'에덴' 국자커플 결혼식 장면 시청자 설전 '상상VS현실?'

2009. 2. 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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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동철(송승헌 분)과 영란(이연희 분)의 결혼식 장면이 상상인지 실제 상황인지를 놓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2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52회분에서는 동철과 영란이 죽음을 앞둔 국회장(유동근 분) 앞에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 장면은 지난 51회 방송분에 이어진 예고편에서도 등장해 방송 전부터 두 사람의 결혼식이 실제로 진행될지 여부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아온 상황.

이날 방송에서 국회장은 동욱(연정훈 분)의 강제구인으로 앰뷸런스를 타고 검찰에 연행되는 도중 임종의 순간을 눈앞에 뒀다. 국회장은 동철과 영란의 손을 꼭 잡으며 "너희들 신혼여행 가야하는데...."라는 아쉬움과 바람 섞인 한마디를 내뱉었고 "사랑한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이어 국회장을 붙들고 울부짖는 동철과 영란의 모습에 오버랩되어 야외 공원에서 결혼예복을 입은 두 사람의 모습이 등장했다. 동철은 영란의 손을 이끌고 휠체어에 앉아있는 국회장에게 다가갔고 국회장은 두 사람에게 결혼반지를 직접 끼워주며 뿌듯함과 회한이 섞인 눈물을 흘렸다.

이 같은 결혼식 장면은 이날 방송 말미에서도 이어졌다. 동철은 신태환(조민기 분) 수하들의 공격을 피해 미리 국회장의 시신을 황신부가 몸담은 성당으로 옮겨놨고 병원에서 탈출해 그곳으로 영란을 데려갔다. 관속에는 고요하게 잠든 국회장의 시신이 누워있었고 영란은 국회장을 바라보며 또다시 폭포수 같은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결혼식 장면이 다시 등장해 결혼 예복을 입은 채 손을 맞잡고 행복해하는 국회장-동철-영란, 세 사람의 모습이 이날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국회장의 죽음에 앞서 동철과 영란이 실제로 결혼식을 올린 것인지, 국회장의 마지막 바람을 담은 상상신이었는지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준 상황.

이날 방송 후 '에덴의 동쪽' 시청자 게시판에는 동철과 영란의 결혼이 현실인지 상상인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여러 시청자들의 의견이 올라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국회장의 상상이 맞다. 국자커플의 결혼식처럼 중요한 장면을 저렇게 처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고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국회장이 죽기 전 '너희들 신혼여행 가야하는데..'라고 말한 걸로 봐서는 동철과 영란이 실제로 결혼식을 올린 게 분명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방송 종영을 앞두고 국자커플의 애정행보가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두 사람의 결혼성사 여부는 극 전개에 무척 중요한 사안.

하지만 '에덴의 동쪽' 제작진들의 의도는 이날 방송의 결혼식 장면을 국회장의 환상으로 처리한 것이었다. 국회장이 죽음을 앞두고 영란의 앞날을 동철에게 부탁하는 심정을 담아 마지막 꿈을 꾼 것.

이처럼 국자커플의 첫 웨딩 장면은 비록 상상씬으로 끝났지만 환상이 현실로 이어져 동철과 영란의 사랑이 행복한 웨딩마치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에덴의 동쪽'의 남은 전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에덴의 동쪽'은 당초 예정됐던 4회 연장에서 2회를 더 추가 연장해 총 56회로 오는 3월 10일 종영된다.

박선지 sunsia@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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