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근기자의 맛있는 일본여행] 67. 후쿠이

송동근 2009. 2.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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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3대 군생지 중 하나인 후쿠이현 에치젠해안. 겨울이면 이곳에 핀 노란색 수선화가 주변을 화사하게 수놓고 있다.

【후쿠이(후쿠이현)=글·사진 송동근기자】 일본 열도 중부지방에 위치한 후쿠이.이곳은 예로부터 남녀 평균 수명이 높아 일본 '제2의 건강 장수의 고장'으로 불려 왔다.그래서인지 어느 곳보다 장수를 말하는 맑은 물과 고시히카리(쌀),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느긋한 평온함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한다.

이곳에서 먼저 돌아볼 곳은 약 750년 전 도겐 선사에 의해 창건된 에이헤이지초에 위치한 에이헤이절을 꼽을 수 있다.

후쿠이현 중부의 후쿠이시 동남 쪽에서 약 16㎞ 떨어진 곳의 이 절은 전국에 1만5000여개의 말사를 거느린 조동종(일본 불교의 한 종파)의 본사다.

16세기 말엽 일본 불교의 또 다른 종파인 일향종 신자들의 습격을 받아 전소됐으나 18세기에 이르러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됐다. 이곳을 처음 찾은 여행객들은 우선 33만㎡에 달하는 넓은 사찰 경내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천천히 걸어 안을 돌아보면 국토안온과 만민화락을 기원하는 도장 불전을 비롯해 매일 아침 독경예불과 스님의 설법, 각종 법요식이 진행되는 법당, 수행도량인 승당 그리고 부엌인 고원 등 모두 7당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70여개의 당우(堂宇)가 회랑으로 연결돼 있고, 약 200명 가까운 수행승과 행각승들이 지금도 엄격한 수행에 정진하고 있다. 또한 일반 참선자들을 위한 수행도량도 마련돼 있어 숙방에 머물면서 행각승들의 수행 일면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후쿠이의 대표적 먹을거리는 게다. 게와 함께 유명한 에치젠 해안으로 이어지는 기암절벽과 엄동설한에도 활짝 핀 야생 수선화가 눈길을 끈다.

후쿠이현 중부, 쓰루가만의 스이즈에서 도진보에 이르는 이곳은 동해 연안을 따라 약 100㎞에 걸쳐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에치젠가가 국정공원'에 속해 있다.

에치젠 해안이 동해의 거친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절벽과 기암이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특히 에치젠곶 주변 바다에 수직으로 솟아 있는 약 50m 높이의 절벽 도리쿠소이와(새똥바위)와 15m의 높이에 폭이 약 30m에 달하는 흑갈색 해식동굴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도진보와 쓰루가 반도를 바라다 볼 수 있는 해발 132m의 절벽위 에치젠곶 등대에도 올라보면 좋을 듯하다.

이 해안 일대는 쓰시마 난류의 영향으로 비교적 따뜻하고, 겨울 추위가 심한 호쿠리쿠의 동해 연안에 위치하지만 거의 눈이 쌓이지 않는 것이 특징. 따라서 12월에서 3월에 걸쳐 에치젠곶 주변에는 때 아닌 야생 수선화가 활짝 피어나 여행객들을 매료시킨다.

에치젠가가 국정공원에 속해 있는 도진보는 후쿠이현 북부와 이시카와현과 인접한 동해 연안에 위치. 도진보는 거친 파도에 의한 오랜 침식을 받아 깎여 나간 약 1㎞에 걸쳐 이어진 바위절벽을 말한다. 도진보는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휘석안산암 주상절리(5각형 또는 6각형 기둥 모양의 바위군)의 돌기둥은 일본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것이라 한다.

특히 장엄하고 웅장한 것은 절벽 높이 50m, 수심 17m에 달하는 해안 뒤쪽의 도진보 오이케(큰 연못). 이것은 바위 위에서뿐만 아니라 유람선, 높이 54.7m의 도진보 타워에서도 내려다 볼 수 있다. 아울러 이 주변에는 오시마 등의 경승지와 안산암으로 이뤄진 기암이 눈에 띄게 많다.

겨울에 힘차게 부서진 파도가 거품 상태로 암초 사이에 모였다가 돌풍에 흩어져 날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이를 '파도의 꽃'이라 부른다.

와카사만은 후쿠이현 북서부 동해 쪽에 위치한 동쪽의 '에치젠곶'에서 서쪽의 교가곶에 이어지는 만으로 바닷물의 투명도가 높고 바닷속 경관이 뛰어난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이다.

이곳 후쿠이현 게히의 마쓰바라에서 교토부 단고반도까지의 지역이 '와카사만 국정공원'으로 지정, 그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특히 와카사만 동쪽의 미카타고 호수는 물고기의 종류가 풍부해 낚시객들에게 인기다.

각각의 호수는 수로로 연결돼 있고, 이를 돌아볼 수 있는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다. 호수의 좌우로 보이는 바이조산 전망대에서는 와카사만과 세쿠미항의 장엄한 경관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또한 항구 서쪽의 미하마조의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소나무로 덮인 수이쇼가하마 해변도 여행객을 매료시킨다. 이곳 모래는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난다고 해 '우는 모래'로 유명하다.

/dksong@fnnews.com■여행메모▲항공/철도/자동차-서울(김포공항)에서 JAL로 오사카(간사이공항 1시간 50분)-간사이공항-(신오사카)-후쿠이까지 약 2시간 40분-도쿄(하네다공항)에서 고마쓰공항 약 1시간-(버스)고마쓰공항에서 후쿠이까지 약 1시간-(전차)주부국제공항-(나고야)-(마이바라)-후쿠이까지 약 2시간 10분-(전차)주부국제공항-(나고야)-후쿠이 약 2시간 40분-(자동차)주부국제공항에서 후쿠이까지 약 3시간-후쿠이 교통 엑세스( www.fukui-e.com)▲관광안내-후쿠이현 산업노동부 관광진흥과( www.pref.hkui.jp) (0776)20-0380-후쿠이현 관광연맹 후쿠이시 (0776)23-3677-에이헤이지초 관광가이드 ( www.town.eiheiji.lg.jp) (0776)63-3111-후쿠이 현립공룡박물관 ( www.dinosaur.pref.fukui.jp) 관람료: 500엔 어린이 250엔 (0779)88-0001-에치젠 게박물관 입장료: 어른 600엔 어린이 300엔 (0778)37-2626-에치젠 수선화 랜드 입장료 : 어른 300엔 어린이 150엔 (0778)37-2501-에치젠 대나무인형마을( www.takeningyo.com) (0776)66-5666※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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