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우루과이 국기.. "어, 저 깃발은 뭐지?"

2009. 2. 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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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해외의원 요식행사…의원ㆍ사무처직원'소 닭보듯'

지난 10일 국회의 국기 게양대에 나란히 태극기 옆에 있어야 할 국회기 자리에 다른 나라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이 곳을 지나던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은 한결같이 "저 국기는 뭐지", "왜 걸려 있는거야"라는 의문을 품지만 이내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쳤다.

사실 확인 결과 이는 우루과이 하원의장의 국회 방문에 대한 의전(儀典) 차원에서 게양된 이 나라 국기였다.

뻬르도모 가마라 우루과이 하원의장과 여섯 명의 하원의원들, 그리고 우루과이 주한대사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이들은 국기 게양 외의 특별한 의전 행사 없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던 오전 10시 동일한 시간에 의장 집무실에서 의장을 짧게 접견했고 바로 양국 의회의 협정의정서를 체결한 다음 국회를 시찰했다. 이후 그들은 바로 이날 저녁 국회의장 공관에서의 만찬을 위해 국회에서 퇴장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국회 게양대에서 국회기를 내리고 타국의 국기를 게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상 초유의 의전에도 그들은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갔다.

지난달 14일에는 짐 아보트 캐나다 보수당 의원 일행이 이날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을 접견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이들도 특별한 의전이나 환영 행사 없이 관례적인 행사만 마치고 국회를 나섰다.

캐나다 사절단이든 우루과이 사절단이든 양국 의원외교를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갖지 못한채 한국 국회 구성원들의 무관심속에 요식행위만 거친 채 돌아간 것이다. 국회의장실, 사무처가 주요 정당이나 상임위를 연결해주려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들린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달 12일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통해 "2009년도에는 그 동안 소원했던 의장단의 의회정상외교를 조속히 복원하고 교류가 계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입장대로 의회 외교의 정상적인 복원을 위해서는 먼저 국회를 방문한 타국 의원들에 대한 의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경원 기자/gil@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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