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동철-동욱, 형제에서 적수로 '핏줄전쟁 시작'

2009. 2. 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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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세상 그 어떤 형제보다 특별했던 동철(송승헌 분)-동욱(연정훈 분)이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닌 적수로 돌아섰다.

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47회분에서는 국회장(유동근 분)의 비자금 문제에 동철이 연루된 사실로 인해 자신의 검사생활에 피해가 갈 것이 두려워 동철과의 형제관계를 부인하는 동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욱은 친부 신태환(조민기 분)이 넘겨준 비자금 파일을 가지고 정재계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부장 검사는 동욱에게 "이동철이 카지노 대부 국대화 회장의 심부름으로 정치인들의 비자금을 수차례 날랐다"는 투서가 들어왔다며 그의 수사행보가 순탄치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부장검사는 "이동철이 자네의 친형이 맞느냐"고 확인했고 이에 동욱은 단호하게 "친형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검사로서의 자신의 안위와 성공을 위해 동철을 부인하는 동욱의 모습이 충격을 안겨준 대목.

이어 동욱은 동철을 찾아가 "아직도 형 주위에는 이렇게 적들이 많은거냐, 날 음해하려는 투서가 들어온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국대화 회장의 비자금문제에 관한 모든 사실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동욱이 자신의 존재를 이제 장애물로 여긴다는 생각에 낙담한 동철은 "차라리 모든 걸 법대로 하라"고 맞섰고 "형이 내 검사생활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동욱의 직접적인 불만에 "그럼 세상에 우리가 친형제 사이가 아니란 사실을 다 밝혀라. 그리고 원한다면 호적에서 네 이름까지 파가라"고 소리쳤다.

과거 살인미수 누명을 쓰고 경찰에 붙잡혀간 동욱을 빼내기 위해 비자금을 날라야했던 사실은 끝내 얘기하지 못한 채 동욱과 대립하는 동철의 모습이 무너지는 그의 심정을 드러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장면.

하지만 동철과 동욱의 이같은 갈등도 모두 신태환의 계략이었다. 신태환은 아들 동욱에게 비자금 파일을 넘겨줌으로써 그의 검사생활의 탄탄대로를 보장해주는 동시에 동철과는 등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계산을 한 것. 신태환은 결국 집을 뛰쳐나와 혼자 사는 동욱을 찾아와 국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상납한 비자금 내용이 상세히 적힌 파일을 건넸고 "니가 이걸 물기위해선 이동철을 밟고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결국 파일을 손에 넣는 동욱의 모습이 자신을 위해 인생을 바쳐온 형 동철을 배신하고 마는 그의 비극적 운명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진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아버지 신태환의 편에서 동철의 회사를 찾아와 그의 사업에 제동을 거는 동욱과 또 이에 맞서 친형 동철을 도와주는 명훈(박해진 분)의 모습 등이 그려지며 수십 년간 함께 살아온 정을 넘어선 핏줄간의 전쟁이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에덴의 동쪽'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형 동철을 배반하는 동욱이 괘씸하다. 누구 때문에 동철이 암흑생활을 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동욱이 점점 아버지 신태환을 닮아 잔인해져가는 것 같다" "저럴 수밖에 없는 동욱의 상황이 더 안타깝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외톨이가 된 심정이 오죽하겠냐" "결국 동욱은 형 동철을 배반하지 못할 것이다"는 분분한 의견들을 올리며 적수로 돌아선 동철-동욱의 상황에 진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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