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월 특수' 시들시들..꽃집마다 '울상'

2009. 2.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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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렌타인데이와 졸업식을 앞둔 지금부터가 한해 중 꽃 수요가 가장 많은 때인데요. 여느때처럼 꽃 가격은 올랐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찾는 발길이 뚝 끊겨 꽃집마다 울상이라고 합니다.

임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원협 화훼 공판장입니다.

열정의 장미에서부터 화사한 튤립까지 형형색색의 고운 꽃들이 손님을 붙잡습니다.

발렌타인데이와 본격적인 졸업·입학 시즌을 앞두고 꽃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한파에 수요 자체가 줄어든데다 가격 부담에 조화나 종이꽃을 찾은 사람들까지 늘면서 생화를 찾는 발길이 예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향자/꽃 도매업 : 꽃집에서 판매를 하실 때 자기들이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이익이 없잖아요. 이게 원가밖에 안하니까 별로 욕심을 안 내셔. 그게 문제에요.]

화훼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들어오는 물량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줄었지만 소비가 없다보니 가격이 크게 오르지 못했습니다.

도매가 기준으로 장미꽃 1단은 9천원에서 1만 천원선으로 지난달보다는 3~4천원 가량 올랐고, 지난해 이맘때와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박성기/광주원협 꽃도매상가 회장 : 꽃이 그만큼 안나갑니다. 지금. 소비자들이 느끼는 꽃값이 현재 다른 물가에 비해서는 약간 세다 보니까.]

그나마 일정한 공급처가 있는 도매점과 달리 동네 꽃가게들은 최근 소비 위축으로 찾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해만해도 중하품의 꽃이 상당량 출하돼 가격을 맞출 수 있었지만 올해는 주로 상품의 꽃이 많아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은 훨씬 비싸져 수요가 더 줄었습니다.

[꽃집 운영자 : 사람이 하루에 몇 명 안 온다니까요. 소비 자체가 안돼요. 생화는 재고 물량도 많아서…]

평소같으면 한창 더 꽃값이 올라야하지만 수요가 달리다보니 앞으로도 지금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껏 특수를 기대한 꽃 시장이 경기한파에 잔뜩 움츠려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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