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정월대보름 축제 물결

2009. 2. 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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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 태우기, 풍어기원제, 불꽃놀이, 민속놀이 체험 등 다채"보름달을 보면서 소원도 빌고 축제도 즐기세요"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에서도 9일 기축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주요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달맞이행사가 펼쳐진다. 자치단체들은 지역문화원 등과 연계해 대대적인 민속축제를 벌이고 읍ㆍ면ㆍ동 단위에서는 마을 수호신에게 동제(洞祭)를 지낸 뒤 줄다리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놀이판을 벌인다.

부산

전국 최대 규모의 대보름 민속축제인 '해운대 달맞이ㆍ온천축제'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0여만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1,000여명의 동호인이 참가하는 국제연날리기대회를 비롯해 동별 민속경기 경연대회,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공연, 어선들이 고기잡이를 끝내고 돌아오는 모습을 재현안 오륙귀범(五六歸帆), 신라 진성여왕 피집행렬, 촛불기원제, 온천 무용극 등이 이어진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제10회 송도달집축제가 열린다. 달맞이제에 이어 '기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매단 어선 10여척이 해상 퍼레이드를 벌이고 보름달이 뜬 직후 거북섬에서 쏘아올린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금정구는 금정체육공원에서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최고봉 고당봉(해발 801.5m)을 100분의 1로 축소한 8.01m 높이의 달집을 설치해 기축년 정월대보름행사를 연다.

이밖에 북구와 사상구는 낙동강 주변에서 달맞이행사와 사상전통달집놀이를, 동래구는 동래읍성 북문광장 등에서 달맞이행사를, 남구는 이기대 달맞이축제 등을 각각 연다.

울산

울산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수천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2009 정월대보름 한마음 큰잔치'를 연다.

울산에 정월대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5시 39분으로 오후 5시부터 기념식, 달집 사르기, 불꽃놀이 등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식후행사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민요, 판소리, 가요, 동해누리패의 퓨전타악공연 등도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민속놀이 경연대회, 중요무형문화재 58호 기능보유자 김대균의 전통줄타기 공연, 연날리기 시연, 전통 체험마당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또 울주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진하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행운의 복조리를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시작으로 널뛰기, 투호, 연날리기 등을 진행한 뒤 보름달이 뜨면 달집을 태우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 놀이를 재연한다.

동구는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일산해수욕장에서 부채춤, 민요공연, 풍물패 공연, 대동놀이, 불꽃놀이, 풍어기원행사, 널뛰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재연한다.

경남

경남에서도 국내 유일의 산상 달맞이 축제인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 등 다채로운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창녕군은 이날 보름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화왕산(해발 757m) 정상에 만든 대형 달집과 둘레 2.7㎞의 화왕산성 억새밭(18만5,000㎡)에 50m 높이의 불기둥이 솟구치며 20여분 만에 모두 태우는 장관을 연출한다. 3년 만에 열리는 억새태우기는 풍년을 기원하는 상원제를 비롯, 액땜 연날리기, 소원풀이 짚단살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가 마련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도 높이 30여m짜리 대형 달집을 만들어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수십개의 기원문을 태우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산청군은 지리산 천왕봉이 가깝게 보이는 시천면 사리 덕천강 변에 높이 20m의 대형 달집을 설치, 숙원사업인 '지리산 중산리 케이블카 설치'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와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마산시 진동면 동촌 냇가에서는 주민들의 무사안녕과 풍년, 대동단결을 기원하는 제18회 진동큰줄다리기 및 달맞이 행사를 연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목상균기자 sgmok@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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