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동철-동욱 갈등 대립, 핏줄전쟁 시작되나?

2009. 2. 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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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역시 핏줄을 무시하고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인가?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혈연관계끼리 똘똘 뭉치는 핏줄 전쟁을 예고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일 방송된 '에덴의 동쪽' 45회분에서는 더 이상 친형제가 아니라는 진실 앞에서 서로를 오해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동철(송승헌 분)-동욱(연정훈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철은 친부인 신태환(조민기 분)이 넘겨준 정치비자금 자료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자에는 국회장(유동근 분)의 심부름으로 외국 투자사에 비자금을 나른 동철의 이름도 포함돼있었다.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동욱은 선배 검사의 부탁으로 조사실에 들어갔다가 소환된 동철과 맞닥뜨렸다.

동철은 "이 모든 건 신태환의 계획이다. 너에게 이 자료를 넘겨 네 손으로 날 심판하려 할 생각"이라고 충고했지만 동욱은 "언제까지 국회장 수하노릇을 할테냐, 애초부터 국회장의 더러운 돈을 만진 것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동철과 동욱을 갈라놓으려는 신태환의 악의는 보지 못한 채 국회장을 위해 일한 동철만 탓하는 동욱의 모습이 그의 내면적 변화를 짐작케 한 대목.

급기야 동욱은 "형이 내 앞길에 걸림돌은 되지 말라"고 소리쳤고 황당하면서도 배신감을 느낀 동철은 "지금 내 앞에 앉은 사람이 내 동생 이동욱이 맞느냐"고 힘없이 물었다. "형이 그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날 동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 아니냐"고 대꾸하는 동욱의 대사가 세상 그 누구보다 끈끈하던 두 사람의 형제애에 금이 가는 소리를 대신했다.

한편 동욱이 동철을 취조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가족들은 "예전의 동욱이가 아니다. 지 형을 집어넣느라 며칠 동안 소식도 없이 집에 안들어온거 아니냐"며 진한 배신감에 휩싸였다. 춘희(이미숙 분)는 오랜만에 들어온 동욱을 불러 앉혀 어떻게 된 영문인지를 물었고 "대한민국 검사가 너 하나뿐이냐, 니가 형에게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며 질책했다.

모든 가족들이 예전과는 다른 마음, 시선으로 자신을 대한다고 생각한 동욱은 좌절했고 결국 "왜 날 예전의 이동욱으로 봐주지 않는거냐"고 소리치며 집을 뛰쳐나갔다. 동욱을 붙잡는 동철의 손을 끝내 뿌리치고 마는 동욱의 모습이 핏줄을 무시하고 살 수는 없는 이들의 운명을 예감케 했다.

또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레베카(신은정 분)의 협박에 동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신태환의 모습과 이어진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신태환에게 맞아 만신창이가 된 명훈을 거두는 동철의 모습 등이 그려지며 점차 제 핏줄을 찾아가는 등장인물들의 앞날과 이에 따른 갈등을 예고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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