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동욱-명훈, 각자 생모와 상봉 오열 '제 핏줄 찾아가나?'

2009. 1. 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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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뒤바뀐 인생을 살고있는 명훈(박해진 분)과 동욱(연정훈 분)의 갈등과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44회분에서는 각자의 친어머니와 상봉해 오열하는 명훈과 동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명훈은 신태환(조민기 분)의 집을 나와 친아버지 이기철(이종원 분)의 묘를 찾아가 뒤늦은 인사를 올렸고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생모 춘희(이미숙 분)의 집을 찾아갔다. 명훈이 왔다는 소리에 맨발로 뛰쳐나온 춘희 앞에서 명훈은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명훈은 자신을 낳아준 친어머니인줄도 모른 채 그의 집을 때려 부수고 모진 말을 퍼부었던 지난날들을 후회하며 오열했고 춘희 역시 말없이 눈물을 쏟았다. 원수지간에서 하루아침에 친 모자사이로 상봉한 춘희와 명훈의 기막힌 만남에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붉어진 장면.

술에 취한 명훈은 동욱의 방에서 쓰러져 잠들었고 퇴근 후 돌아온 동욱은 그런 명훈의 모습을 보고 흥분했다. 동욱은 "어째서 네가 내방에서 잠들어 있는거냐"며 명훈을 깨워 나가라고 소리쳤지만 명훈은 "여기가 이동욱의 집, 이동욱의 방이면, 내 집 내방이란 말이 아니냐"며 "이제 그만 내 자리를 내놓고 떠나라"고 맞섰다. 명훈의 잔혹할 만큼 냉정한 말에 동욱은 할 말을 잃었고 붙잡는 형 동철(송승헌 분)과 어머니 춘희를 뒤로한 채 집을 뛰쳐나갔다.

이어 동욱은 친어머니인 오여사(나현희 분)로부터 투병중인 외할아버지 오회장(김성겸 분)이 오늘 밤을 못 넘길 것 같으니 꼭 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동욱은 병원으로 달려갔고 오회장은 죽음 직전, 동욱에게 "네 어머니와 태성그룹을 부탁한다"고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사실상 동욱에게 태성그룹을 물려주겠다는 뜻을 전한 것.

오회장의 장례식에 함께 참석한 명훈과 동욱은 할아버지의 죽음 앞에 모두 눈물을 흘렸고 명훈은 오회장의 영정 사진을 동욱에게 넘겨주고 자리를 떠났다. 명훈은 울며 아빠를 부르는 아들 태호를 남겨둔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미 명훈의 마음이 태성그룹 후계자 자리를 버리고 양춘희의 아들, 이동철의 동생으로 살고가고 싶은 간절한 바람으로 가득찬 사실을 드러낸 대목이다. 핏줄은 천륜이란 말처럼 수십년간 살아온 가족을 뒤로 하고 제 핏줄을 찾을 수밖에 없는 두 남자의 운명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

이어진 다음 주 방송분 예고편에서는 동욱이 가족들로부터 형 동철을 검찰에 소환하려했다는 오해를 받고 "왜 나를 예전의 이동욱으로 봐주지 않는 거냐"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져 핏줄을 무시하고는 살 수 없는 이들의 숙명을 예감케 했다. 동욱과 명훈이 결국 각자의 친부모 형제를 떠나 제자리를 찾게 될지 앞으로 전개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지는 상황.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명훈과 동욱의 자리만 바꿔 원래 연인사이였던 동욱과 지현(한지혜 분)을 아들 며느리로 삼으려하는 신태환(조민기 분)의 속내가 드러나며 동욱-지현-명훈의 삼각 애정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여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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