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출생의 비밀 안 신태환 '의외로 담담'

2009. 1. 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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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신태환(조민기 분)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했다.2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43회분에서는 이동욱 검사(연정훈 분)가 자신의 친아들이란 사실을 알게 된 신태환의 반응과 친부자간인 두 사람의 극한 대립이 그려졌다.

신태환은 동욱과 명훈(박해진 분)을 뒤바꾼 장본인인 레베카(신은정 분)의 입에서 모든 진실을 들었다. 수십 년간을 친아들이라 믿고 살아온 명훈이 자신이 굴속에 파묻어 죽인 이기철(이종원 분)의 아들이며 끊임없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었던 동욱이 친 자식이란 사실.

때마침 레베카로부터 연락을 받고 달려온 동욱이 들이닥쳤고 친부자간인 신태환과 동욱의 대면이 이뤄졌다. 신태환은 오히려 담담하고 의기양양하게 "나에겐 복을 주셔도 차고 넘치게 주신다. 아이가 바뀌어도 더 잘 자란 자식이 내 자식이다..."며 흐믓한 눈빛으로 동욱을 바라봤다. 이어 동욱에게 "전부터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이동욱 검사와 난 닮은 데가 있다고...아마 핏줄이 당겨서 였을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신태환의 잔혹하고 차가운 면모가 다시한번 부각된 대목.

신태환은 레베카를 납치 감금한 죄로 동욱에게 압송되면서도 "니가 이를 악물고 공부한 이유나 내가 높은 곳을 밟기 위해서 몸부림 친 거나 다를 게 없다. 이기철 노조위원장이 제 이름을 걸고 명예롭게 싸우다 간거나 탄광 소장인 내가 살 길 찾으려고 몸부림 친거나 뭐가 다르냐"며 조금의 후회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이런 신태환에게 질린 동욱은 "더이상 당신같은 더럽고 불결한 인간과 한 공간에 있다는 게 견딜 수 없다. 나와 당신을 엮을 생각, 꿈에도 하지 말라"며 그를 차에서 끌어냈다. 동욱에겐 신태환을 아버지로 받아들이는 일이 죽기보다 더 힘든 선택임을 보여주는 장면.

하지만 동욱이 매정하게 떠나간 후, 악당 신태환의 눈에서도 약간의 눈물이 고였다. 그는 어린시절 동욱을 시궁창 물에 쳐박고 뺨을 휘갈기던 일, 운동권 학생이었던 동욱을 당국에 고발해 고문으로 죽어가게 만든 일, 검사가 된 동욱이 가장 먼저 그를 잡아들이겠다며 체포영장을 들고 직접 찾아왔던 일 등을 떠올렸고 기막힌 운명의 장난에 괴로워했다.

한편 모든 사실을 알고 대면한 신태환과 명훈은 서로에게 비난과 저주를 퍼부었고 명훈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와는 하루도 한집에서 숨을 쉴 수 없다며 집을 나갔다. 결국 신태환은 수십 년간을 기른 자식 명훈과 친자식 동욱 모두에게 버림을 받은 셈.

자식이 뒤바뀐 엄청난 사실 앞에서도 복받치는 감정보다는 차가운 이성을 앞세우는 악의 화신 신태환이 두 아들들에게 과연 용서받을 수 있을지, 그에게도 후회와 반성의 기회는 올 것인지, 모든 이들의 원망과 저주의 중심에 놓인 신태환의 말로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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