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WSF서 후계구도 공식화"

2009. 1. 2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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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수석장관 지명도 제고 시도할 듯(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세계사회포럼(WSF)을 통해 오는 2010년 대선 주자를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WSF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브라질 북부 파라 주(州) 벨렝 시(市)에서 개최된다. WSF에는 세계 각국의 비정부기구(NGO)와 시민ㆍ사회단체 및 빈민단체, 진보ㆍ좌파정당 등 15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29일 저녁 벨렝 시에 도착해 대중연설을 할 예정이며, 신자유주의 경제정책과 국제투기자본을 비난하고 새로운 세계 정치ㆍ경제 질서의 구축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룰라 대통령이 WSF를 통해 수석장관인 딜마 호우세피 정무장관(여)을 집권 노동자당(PT) 대선후보로 화려하게 부각시키면서 지명도를 높이는 효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현재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가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호우세피 장관은 낮은 지명도를 최대 약점으로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WSF에는 룰라 대통령 외에 남미 좌파의 대명사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중도좌파 정당인 노동자당의 차기 대선후보로서 호우세피 장관의 이미지를 극적으로 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WSF 현장에서 대대적인 에너지ㆍ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책의 연속성을 들어 호우세피 장관을 측면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룰라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을 뒤로 하고 WSF에 참석하는 것은 남미지역 좌파 진영 내에서의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 2005년 1월 브라질 최남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린 WSF에서는 WEF에 참석한 룰라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높은 가운데 차베스 대통령이 남미지역 좌파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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