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기공 '워크아웃'..승승장구 롯데그룹에 '찬물'

윤진섭 2009. 1. 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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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기공 C등급..롯데그룹 `공식 입장 유보`

- 롯데그룹 계열사·오너일가 지분 대부분 소유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승승장구하던 롯데그룹이 계열 건설사인 롯데기공의 워크아웃 판정으로 제동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 20일 롯데그룹 계열 건설사인 롯데기공을 C등급으로 판정하고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건설사로 선정했다. 건설업계는 자금력이 탄탄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기공이 C등급으로 판정된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특히 제2롯데월드 허가,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개발 등 각종 호재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롯데그룹 입장에선 이번 롯데기공의 워크아웃 판정으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탄탄하기로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롯데그룹에서 워크아웃 회사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역시 뒤늦게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기공은 롯데그룹내 건설업체인 롯데건설, 호남석유(011170)화학과 함께 건설 3인방 중 한 곳이다. 2007년 매출 기준 56%가 주택건설사업이다.

하지만 2000년 초반만 해도 롯데기공의 주력은 보일러 사업이였다. 롯데기공은 강서구 등에 `실낙원`이라는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벌였지만 사업 실적은 미미했다.

롯데기공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주차장 설비, 환경설비, 쓰레기 소각장 등 사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건설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롯데기공은 영산강 섬진강수계 비점 오염원 관리시설 시범설치, 광주제1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등 강 정비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와 4대강 정비사업 수혜 건설사로 거론돼 왔다.

이밖에 최근에는 실낙원에서 롯데펜트하임과 롯데인벤스라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타운하우스와 아파트 시장에 적극 진출도 모색해 왔다.

하지만 롯데기공은 평택 롯데인벤스가 불법시설 설치로 모델하우스 철거명령을 받은 바 있고, 부산에서 분양한 콘도가 편법 분양에 휩싸이는 등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롯데기공은 롯데그룹 계열사와 오너 일가가 대주주이다.롯데알미늄이 18.3%의 지분을 갖고 있고, 호텔롯데(17.4%), 롯데산업(14.5%), 롯데쇼핑(023530)(13.7%), 대홍기획(12.2%), 롯데칠성(005300)(4.1%) 등 계열사들이 지분의 대부분을 갖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7.6%의 지분을 갖고 있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도 7.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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