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섬주민 먹는물 걱정 끝!

2009. 1. 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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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상수관 연결공사..2010년 완공(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도의 동쪽 끝에 있는 '섬속의 섬'인 제주시 우도(牛島)에 내년 10월부터 본섬에서 상수도가 공급돼 섬 주민들의 만성적인 식수난이 완전 해결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상수원이 없는 우도의 식수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10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구좌읍과 우도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16.13㎞의 상수도 관로 매설 및 배수지 건설에 나서기로 하고 이달 28일 착공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조선 숙종때인 1697년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주민들이 살기 시작해 현재는 700가구에 1천600여명으로 인구가 불어난 우도에는 본섬과는 달리 염분이 없는 용천수나 지하수가 없어 거주민들은 300여년이나 늘 물 걱정에 시달려 왔다.

이 곳 주민들은 1990년대 후반까지 빗물을 받아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해오다, 1999년과 2001년에는 지하해수의 염분을 제거해 활용하는 1천t 규모의 담수화시설을 갖추기도 했지만 1일 급수량이 본섬의 60%선에 불과한 데다 최근에는 연간 5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물 부족현상이 심화돼 왔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이에 따라 1972년 한림-비양도간 해저수도관 연결사업에 이어 도내에서 2번째로 이 곳에 해저상수관을 매설키로 하고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 등 2년여의 준비를 거쳐 이달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구좌읍 종달리-우도면 서광리 사이 3.03㎞의 해상 구간은 준설선을 이용해 해저 바닥을 1.65m 깊이로 파낸 뒤 바닷물에 부식되지 않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로 만든 직경 200㎜짜리 상수관을 '윈치'라는 기계장비로 2중으로 깐 뒤 돌로 덮어 매설하게 된다.

상하수도본부는 상수관 해저매설사업은 내년에 시설하되 태풍이 북상하기 이전인 3월부터 6월 사이에 모두 진행할 계획인데, 올해는 육상구간인 구좌읍 상도리-종달리 해안 8.5㎞와 우도면 서광리-조일리 4.6㎞에 폴리에틸렌(PE)관을 시설한다.

또 현재 저수용량 1천t인 우도의 배수지를 3천t으로 확충하는 사업을 편다.우도면 김승태(65) 주민자치위원장은 "우도에 본섬의 상수도가 공급되는 것은 '개벽'이나 다름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고성도 제주도 수자원본부장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 1인당 급수량이 229ℓ에서 본섬과 동일한 340ℓ로 크게 늘어나고, 팬션 등 숙박시설에 투숙하는 관광객들도 수돗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돼 주민 관광수입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우도면 김항윤(75) 노인회장은 "우도에 상수도가 공급되더라도 500㏊의 농경지 농업용수로는 사용할 수가 없게 돼 전천후 영농에는 여전히 지장을 받게 된다"고 지적해 도 당국이 농업용수 확보 대책에도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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