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일시 반등.. 섣부른 투자 금물"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버블세븐 등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이 거래되고 호가가 오르면서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의 경우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조정 허용과 금리하락,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신축 추진,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예고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고 호가도 2주일여 만에 1억원 이상 올랐다. 또 그동안 낙폭이 컸던 경기 성남 분당과 용인 등 일부 버블세븐 지역도 초급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서서히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주택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며 설 연휴 이후엔 매수세가 늘고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일시적인 반등이며 전반적인 경제사정이 불안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는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규제완화 따른 일시적 반등"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대세상승이라기보다는 악재만 있던 시장에 모처럼 호재가 겹치면서 나타난 일시적 반등이라고 입을 모은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강남권 주택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재건축단지와 집값이 많이 빠졌던 일부 지역에만 급매물이 거래된 수준"이라며 "강남권의 기존 아파트는 여전히 거래가 없고 호가도 오르지 않고 있어 주택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재건축 규제가 조금씩 풀리고 금리도 떨어지면서 일부 실수요자들이 집값이 바닥이라는 생각에 급매물을 매수했지만 지금은 매수-매도 호가가 벌어지면서 다시 거래가 멈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추가 하락 가능성도"전문가들은 설 연휴가 지나도 주택시장이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호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실물경기가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주택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실물경기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실물경제가 계속 침체하고 있어 주택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는 경기하락이 이제 시작됐고 이에 따른 경제지표가 나오는 상반기에는 집값이 추가로 하락하는 '더블딥'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기업들이 올해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상반기에 집값이 추가적인 급락세가 연출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주가가 빠지면 주택시장은 또 한 번 더 홍역을 치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반기 추격매수는 위험"전문가들은 집값이 조금씩 움직인다고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집값이 오른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급등하기는 힘든 만큼 서두르지 말고 고점 대비 가격이 많이 떨어진 곳의 급매물 위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박원갑 부사장은 "대세 하락장인 만큼 가격경쟁력이 있는 초급매물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소형 아파트는 고점대비 30% 이상 빠진 물건, 중대형 아파트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물건 정도면 매입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상언 대표는 "경매시장의 낙찰가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내집 마련 시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서울지역 낙찰가율이 80%까지 올라가기 전에는 주택매수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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