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근기자의 맛있는 일본여행] 64. 미야자키

송동근 2009. 1. 15. 1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미야자키현 최남단에 있는 구지마시의 도이미사키. '미사키우마'라 불리는 야생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미야자키(규슈)=글·사진 송동근기자】 일본 규슈의 남동부에 위치한 미야자키현. 이곳은 와니쓰카산지와 우도산지가 있는 등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겨울에도 계절풍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게다가 태평양 난류의 영향으로 연중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현내에는 일본 초대 천황으로 일컬어지는 진무천황을 모시는 미야자키궁을 비롯, 가을에는 추수에 대한 감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다카치오 신사, 아마노이와토 신사 등 일본의 건국신화와 관련된 곳이 많이 있다.

아울러 태평양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해안이 이어지는 니치난 해안에는 신사와 함께 아오시마, 미사키우마 등의 여러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일본 신화의 성지 우도신궁바다에 맞닿은 절벽과 동굴 안에 있는 우도신궁은 예로부터 결혼이나 순산, 육아, 해상안전의 신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곳이다. 또한 부부관계도 원만하게 해주고 내세의 인연을 맺게 해 주는 신을 모시는 곳으로 특히 젊은 부부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본래는 782년에 창건한 절이었지만 1868년 일본 왕족의 계보를 잇는 곳이라 해서 지금의 신사로 탈바꿈 했다. 일본의 초대 왕이었던 신무왕의 아버지인 '우가야후키아에즈노 미고토'를 주신(主神)으로 모시고 있는 신궁으로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동굴 속에 마련돼 있다. 경내의 오치치바위에 얽힌 여러 가지 전설과 함께 주홍색을 칠한 신궁은 아름다운 태평양을 멀리 내려다 볼 수 있는 동굴 위에 위치, 푸른 바다와 붉은 기둥, 그리고 산과 동굴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이곳 신궁 앞 절벽 아래는 일본 신화에서 야마사치 히코와 도요타마 히메가 타고 왔던 거북이 바위로 변했다는 거북이바위가 있다. 이 거북이등에 신궁에서 판매하는 운구슬을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으로 던져 파인 홈에 들어가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전설이 있다.

미야자키에서 우도신궁을 비롯한 아오시마, 센멧세 니치난 등을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남짓. 우선 우도신궁에서 25분 정도 거리의 아오시마로 발길을 돌려보자.

■'도끼비 빨래판'이라 불리는 아오시마걸어서 20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섬인 아오시마는 일본인들에 있어 생각보다 유명하다. 그 것은 아마도 일본 신화와 관련도 있지만 이곳에 '오니노센타쿠이타'라는 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말로 '도깨비빨래판'이라는 이 바위는 신생대 3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압력과 지열로 인해 진흙과 모래가 바위처럼 굳어진 것이다.

그후 오랫동안 융기작용을 거쳐 해수면 위로 상승하게 됐고 파도에 다듬어진 모습이 꼭 빨래판처럼 일정한 간격과 결을 이루고 있어 '도깨비 빨래판'이란 이름이 생겨난 것.

바위의 성분이 진흙이라 표면이 마치 시멘트를 발라 놓은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크기라든가 간격이 매우 일정해 인공 구조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세계적으로 아오시마와 니치난 해안도로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자연의 선물이라 하겠다. 가까이 들어갔다면 물에 잠겨 있던 바위이므로 이끼 낀 곳이 많아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천연기념물 야생말 미사키우마미야자키현 최남단에 있는 구지마시의 도이미사키. 이곳은 다시 말해 니치난 해안의 최남단인 시부시만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완만한 구릉지대가 이어지며 예로부터 '미사키우마'라 불리는 야생 말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미사키우마는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도이미사키 비지터센터 우마노관에는 말에 대한 생태와 서식환경 등이 알기쉽게 패널로 잘 전시돼 있다. 한편 이곳 표고 225m의 절벽 위에는 도이미사키 등대가 있어 맑은 날에는 오스미반도가 바라보이기도 한다.

미사키 끝 쪽에는 조난 예방과 인연을 엮어주는 것으로 알려진 '미사키 신사'가 있고 귀화식물 소철(蘇鐵)의 자생림도 한껏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매년 여름 이곳에서 성대하게 열리는 도이미사키 불축제도 볼 만하다. 높이 20m의 거대한 소나무 기둥에 짚을 둘둘 만 것을 거대한 뱀으로 분장시킨다. 이어 밑에서는 커다란 뱀의 입을 향해 횃불을 던진다. 밤 하늘에 횃불 꽃이 날아다니는 모습은 매우 남성적이면서 매력적으로 보여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모은다.

/dksong@fnnews.com■여행메모-항공/철도/페리/버스서울(인천공항)에서 미야자키까지 약 1시간30분(아시아나 주 3회 왕복)아시아나항공 미야지키지점 (0985)35-0011미야자키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로 15분도쿄에서 미야자키까지 항공/ 1시간 30분(1일 11편)오사카(간사이공항)에서 1시간(1일 2편)카페리/부산에서 하카타까지 약 5시간30분(매일 1편 왕복)오사카에서 미야자키까지 12시간20분도쿄에서 JR로 미야자키 9시간40분신오사카에서 JR로 미야자키까지 7시간30분버스/후쿠오카에서 미야자키까지 3시간50분-관광안내미야자키시관광안내소(JR 미야자키역내) (0985)22-6469미야자키 서울사무소 (02)736-4755미야자키 도쿄사무소(도도후켄 회관 15층) (03)5212-9007오비성 역사자료관 입관료:어른 600엔 어린이 350엔 (0987)25-4533우도진구 미야자키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0987)29-1001JR 미야자키역(0985)23-3454 공항까지 15분미야자키물산진흥센터( www.m-tokusan.or.jp) (0985)22-7389선메세 니치난( www.sun-messe.co.jp) 입장료:어른 700엔 어린이 350엔/미야자키공항에서 차로 40분(0987)29-1900

우도진구사무소 니치난시 (0987)29-1001※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