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 미니시리즈 3년만에 인기 부활

2009. 1. 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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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의 시청률이 12일 3회 방송으로 20%대를 경신했다.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20.8%(TNS 미디어코리아 집계결과)를 기록해 KBS 월화드라마로는 약 3년만에 처음으로 2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까지 KBS 월화드라마의 최고시청률은 2005년 1월부터 방송한 '쾌걸춘향' 마지막회 32.2%였다. 드라마는 14.4%로 첫출발, 점차 시청률 가도를 달리며 5회부터 23.6%로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마지막회에서 30%대를 넘겨 화제가 됐다.

이후 KBS 월화 미니시리즈는 10%를 넘긴 드라마도 손꼽을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방송된 24작품중 열여덟스물아홉(2005), 이 죽일놈의 사랑(2005), 핼로애기씨(2007), 최강칠우(2008) 등 다섯 작품만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특히 최근 2년 간 방송된 드라마들은 줄줄이 한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하는 등 눈에 띄게 저조한 성적을 보여왔다.

제아무리 톱스타를 캐스팅해서 드라마를 만들어도 시청률은 요지부동이었다. 지난 12월 종영한 송혜교, 현빈 주연의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 내내 시청률 5~6%대를 오가며 대중적 관심으로부터 소외됐다.

반면 '꽃보다남자'는 전작인 '그들이사는세상'의 굴욕적인 시청률을 만회하듯 첫 방송부터 14%대를 기록하더니 11일 방송된 주말 재방송 시청률은 15%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그 기세를 몰아 본방송 시청률 20%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년 전 최고 시청률기록을 남긴 '쾌걸춘향'과 2009년 '꽃보다남자' 모두 전기상 감독 작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기상 감독은 그동안 방송가에서 스타메이커, 시청률 제조기라는 평가를 받아온 스타PD다.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신선한 얼굴들을 대거 기용해 스타급으로 올려놓는 것으로 유명한 전PD는 '쾌걸춘향', '마이걸' 등의 성공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의 전작들은 시청률이 엎치락뒤치락하지 않고 작품 종영 전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마이걸'도 14.6%로 시작해 25%의 시청률로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했으며, '쾌걸춘향'도 마찬가지 패턴을 보였다.

'꽃보다남자'의 시청률 상승폭은 예전 '쾌걸춘향'의 상승세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어 앞으로도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인 MBC '에덴의 동쪽'의 12일 시청률은 25.7%를 기록, 지난주 30.3%에 비해 약 5% 하락하는 등 월화드라마 시청률 지형도에 조용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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