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좀 사주세요" 속성경매 등장

2009. 1. 8. 19: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집주인이 직접 최저가 제시

10건중 절반 '버블세븐' 지역

불경기 속에 서둘러 집을 팔려는 매도자와 좀더 싼값에 사려는 매수자들을 위한 민간 경매 장터가 마련됐다. 부동산 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은 오는 15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회사 본사에서 '아파트 속성경매 특별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속성경매란 신속한 부동산 처분을 위해 경매 방식을 활용해 일반에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법원 경매와는 달리 비용과 시간이 드는 감정평가를 하지 않고 집주인이 직접 최저가를 제시한 뒤 매수자의 선택을 받는 방식이다.

이번 속성경매에는 모두 10건의 아파트가 매물로 나왔다. 서울 강남, 경기 용인을 포함한 '버블세븐' 지역이 5건, 나머지는 수도권 아파트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현대아파트(전용면적 114.2㎡)는 소유자가 현재 국민은행 시세 하한가인 7억850만원보다 9천만원 가까이 낮은 6억2천만원을 최저가로 제시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위브(전용면적 85㎡)의 최저가는 실거래가보다 2천만~4천만원 가량 낮은 6억8천만원에 나왔다. 용인시 기흥의 동일하이빌(전용면적 144㎡)은 시세보다 1억원 낮은 4억3천만원부터 경매가 이뤄진다.

이밖에 서울 은평구 신사동 라이프시티(전용면적 83㎡), 노원구 하계동 벽산(전용면적 84.9㎡), 강서구 가양동 한강(전용면적 85㎡), 경기 일산 마두동 동아(전용면적 154㎡)도 속성경매를 통해 매수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시세보다 높게 최저가를 제시한 물건은 걸러냈다"며 "매수자는 싼값에 원하는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고 매도자들은 신속히 매물을 처리할 수 있는 게 속성경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 한겨레신문 구독| 한겨레21 구독]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