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한파 광교도 덮쳤다..1순위 절반이상 미달

2009. 1. 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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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청약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올해 첫 유망 분양단지로 관심을 받았던 경기도 광교신도시 '이던하우스'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된 것. 이던하우스는 지난해 울트라 참누리 더레이크힐에 이은 광교 두번째 분양물량으로, 분양가나 계약조건 등에서 참누리아파트보다 유리했는데도 대거 미달됨으로써 꽁꽁 얼어붙은 청약시장의 현주소를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용인지방공사가 지난 6~7일 광교신도시 A28블록 이던하우스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일반분양분 662가구 모집에 329명이 신청해 3개 주택형에서 333가구가 미달됐다. 평균 청약률은 0.49대 1에 그쳤다. 주택형별로는 111㎡형이 285가구 가운데 211가구가 미달됐으며 113㎡형은 261가구 중 74가구, 114㎡는 116가구 중 4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10월 분양했던 울트라 참누리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8대 1, 최고 224대 1의 경쟁률로 분양시장 한파 속에서도 '역시 광교'임을 보여줬었다. 불과 석달 만에 분양시장 침체가 더욱 심화된 셈이다.

이던하우스는 울트라참누리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청약조건이 유리했는대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대거 미달됨으로써, 현 청약시장의 침체가 매우 심각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심리적인 관망세가 청약을 꺼리게 만드는 최대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분양가가 3.3㎡당 1209만원으로 울트라 참누리아파트보다 80만원 정도 저렴하다. 울트라 참누리아파트가 계약금을 20%로 책정한데 비해, 계약금을 10%로 낮춤으로써 초기 부담을 대폭 낮췄다. 또 울트라 참누리아파트가 당첨자에 한해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데 비해, 청약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도 사전에 공개했다. 1순위 모집에서 납입인정금액을 청약통장 가입기간별로 구분하지 않고 한꺼번에 신청을 받은 것도 청약 자격을 넓히기 위한 조치였다. 전매 완화조치로 전매제한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짧아졌다는 점도 청약자들에겐 호재였다. 입주 후 곧바로 팔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이달 분양을 앞둔 판교신도시 마지막 분양인 푸르지오-그랑블의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광교에 이어 판교에서마저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은 분양가가 3.3㎡ 당 평균 1601만원 선으로, 지난 2006년 공급한 단지보다 3.3㎡당 최고 240만원 가량 저렴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가격 메리트가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남아 있는 부동산 3대 규제인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강남 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신규주택 양도소득세 면제 등이 어느 시점에 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3대 규제를 언제 풀지, 그 시점을 조율 중이다.

한편, 이던하우스는 8일 2순위에 이어 9일 3순위 청약이 이뤄진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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