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가격 또 요요현상?

2009. 1. 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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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대책·투기지역 해제등 정책따라 널뛰기이번엔 용적률 상향에 꿈틀 "얼마나 갈지…"

'강남재건축 요요현상 이번에도 계속될까(?)'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집값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널뛰기'하고 있다. 이들 지역 아파트 매도호가는 ▦재건축 용적률 상향과 소형ㆍ임대주택 의무비율 완화를 골자로 한 11ㆍ3대책 직후와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난해 12월22일 국토해양부 업무보고 직전 수천만원씩 오르며 '바닥권 탈출'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주저앉곤 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용적률을 법정 상한선인 최고 300%까지 허용하기로 밝히면서 강남 재건축 집값이 다시 한번 꿈틀대고 있다.

실제로 잠실주공5단지 112㎡형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8억8,000만원선이던 매도호가가 11ㆍ3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9억3,000만원까지 뛰었으나 11월 말에 접어들며 8억5,000만원선으로 하락했다.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둘째주 8억9,000만원선까지 상승했던 집값은 지난달 말 8억6,000만원선까지 주저앉았고 지난 5일 현재 9억원선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다.

잠실 W공인의 한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를 걸어 호가를 조정하는 집주인도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흥정이 이렇게 어려웠던 적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강남권의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사정은 비슷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형은 지난해 10월 말 9억5,000만원선을 유지하던 매도호가가 11ㆍ3대책 직후 10억3,000만원→11월 말 9억3,000만원→12월 둘째주 9억5,000만원→12월 말 9억2,000만원→4일 현재 9억8,000만원선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급등락했고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 112㎡형의 경우 시기에 따라 최저 7억원에서 최고 9억원 사이에서 크게 출렁였다.

개포동 C공인의 한 관계자는 "(매수세가 없어 급등락을 반복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부 정책에 반응을 보이는 것은 강남 재건축밖에 없지 않느냐"며 "이는 경기회복시 집값 상승을 견인할 '폭발력'이 강남 재건축 시장에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강남 재건축 집값만큼이나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지점장은 "2009년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 재건축은 여전히 눈여겨봐야 할 1순위 투자상품"이라며 "강남 재건축 부활 여부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 역시 "경기회복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최고가 대비 40% 이상 떨어진 강남 재건축 급매물은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그러나 "시중금리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물경기의 하위 변수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실물경기 악화로 전이된 상황에서 당분간 (주택) 구매력이 살아나기는 어려운 만큼 최대한 보수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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