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상가 당분간 잊고, 집은 최대한 싸게 사라
[머니투데이 정리=이재경기자][[머니위크 커버스토리] 재테크 고수 10인의 투자훈수/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
2009년 부동산시장은 침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은 버블세븐지역을 기준으로 상반기에 최악의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이며, 이 고비를 잘 넘기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다.
하지만 회복기로 곧 바로 이어지긴 어렵고 침체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체감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은 2010년 정도에 가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시경제가 회복된 뒤 소득이 늘고 주택 구매력이 늘어나 수요기반이 확대되면서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다. 요컨대 부동산 경기는 'V자형' 회복보다는 'L자형'과 'U자형'을 결합한 형태의 완만하고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일부 국지적 강세는 나타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경기침체 영향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09년에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방어적인 투자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만 고점대비 40~50%정도 급락해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는 아파트 등은 선별적으로 매입을 해도 괜찮다. 가격메리트가 부각되지 않는 부동산은 쳐다보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은 어떻게 해서는 싸게 사야 한다. 매입가를 낮추는 것이 최상의 재테크다.
최근 몇년간 부동산 투자 붐이 일 때 투자 쏠림현상이 나타났던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저금리 열풍에다 종합부동산세 회수 수요가 몰렸던 상가가 대표적이다. 내재가치(임대수익)에 비해 과도하게 치솟아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에도 못 미치는 상가가격은 떨어질 것이다.
상가를 살 때에는 공급과잉 지역이 아닌 곳, 개발재료가 많은 곳, 역세권 등 상권 활성화지역 등을 눈여겨보되 역시 최대한 싸게 사야 한다. 장밋빛 환상에 휩싸여 묻지마 투자바람까지 불었던 재개발이나 뉴타운 지분은 거품이 끼어 부동산 상품보다 가격 하락폭이 심할 것이다.
원재료 상품인 토지는 당분간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가격이 아직 크게 떨어지지 않은데다 회복되더라도 맨 나중에 회복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매입 시기를 천천히 잡아도 된다. 굳이 불황기를 활용해 매입하고 싶다면 경매나 공매로 낙찰 받는 등 최대한 매입 가격을 낮추는 것이 좋다. 신규 분양을 받을 때 분양가에 거품이 없는지 체크하는 것도 필수다.
부동산 투자 때 부동산시장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도 좋지 않다. 단기현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냉철하면서도 균형적인 안목을 갖는 것이 곧 성공투자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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