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호재.. 강남부동산 심상찮다

2009. 1. 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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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시간을 보낸 지난 해 부동산 시장. 그 중심에는 불패의 신화를 자랑하던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3구가 자리잡고 있었다. 대규모 물량 공세에 케이오(KO) 직전까지 몰린 송파, 오락가락 활성화 대책에 갈지자 행보를 보인 강남ㆍ서초의 재건축 단지들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이었다.

최고점 대비 반토막 아파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시장 상황과 딴 세상을 살던 최고가 아파트들까지 가격 폭락을 경험. 강남이 버팀목이 되긴 커녕 가격 하락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부동산 시장의 중심은 강남"이라며 "시장이 반등하면 그 선두에는 역시 강남이 설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재건축 단지 용적률 상향, 투기지구ㆍ투기과열지구 해제, 잠실 제 2 롯데월드 건축의 소위 신년 '트리플 호재'에 지하철 9호선 개통 등 복합 호재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해 '대단지 입주 쇼크'에 직격탄을 맞았던 송파구 잠실동의 신년 기대감은 어느 곳보다 높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30일 롯데물산에서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건축심의'를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과 연이어 전해진 서울시와 국토해양부의 재건축 단지 용적률 상한 합의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잠실동 L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 지역의 가장 큰 호재인 제 2 롯데월드 건축 승인 소식만으로도 급매물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가격 호가를 높이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재건축 단지 용적률 상한 소식이 더해져 가격 상승폭이 눈에 띄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잠실 주공5단지 112㎡의 경우 7억원대까지 떨어졌던 가격 호가는 현재 9억원대까지 진입한 상황. 인근 장미 아파트 등 역시 지난 일 주일 사이 호가를 5000만원 이상까지 올린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송파구가 제 2 롯데 월드 호재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 강남ㆍ서초 등은 서울시와 국토해양부의 재건축 단지 용적률 상한 소식에 반색을 하고 있다. 법정 상한선까지 용적률이 높아질 경우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최대 300%까지 올라가며 압구정 현대 아파트 등 한강변 단지들은 공공용지 조성 후 초고층 재건축도 가능한 상황.

대치동 S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해 11.3 대책 이후에도 잠깐 반등세를 보인 적이 있어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여기에 용적률 상한 방침까지 더해져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개포주공 1단지 49㎡의 경우 현재 최고 8억 5000만원의 매물이 등장, 지난 주에 비해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송파ㆍ강남ㆍ서초 등 강남3구는 투기지구ㆍ투기과열지구 해제 소식을 반색하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강남3구 투지지역 해제에 대해 당정, 부처간 협의 중"이라는 정부발(發) 소식이 가장 큰 호재. 현지 부동산 등 시장에는 "설날을 전후로 해 '기쁜'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개포동 삼성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투기지구 해제만 된다면 제2롯데월드 건축과 재건축 용적률 상한 호재가 잠깐의 호재가 아닌 지속적인 시장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설 연휴를 전후로 해서 현재 시장 상황을 봐선 좋은 결과가 전해지지 않겠나"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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