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총선, 하시나의 아와미연맹 압승 예상

2008. 12. 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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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세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이끄는 아와미연맹(AL)이 29일 치러진 방글라데시 9대 총선에서 예상대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현지 일간 데일리 스타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AL은 이날 새벽 5시까지 전체 300개 의석 중 과반수가 넘는 173석을 차지했다.

또 AL과 연대한 무하마드 에르샤드의 자티야당(JP)가 22석, 나머지 연대 세력이 2석을 추가해 하시나측은 총 197석을 차지했다.

반면 베굼 칼레다 지아가 주도하는 방글라데시민족주의자당(BNP)은 22석을 얻는데 그쳤고 BNP와 연계한 이슬람 정당 연합체인 자마트-에-이슬라미(JeI) 등도 3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하시나측은 폭력 사태로 2년 가까이 연기됐다가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압승이 예상된다.

현재 추세대로 총선 결과가 확정되면 폭력사태로 2년간 과도정부 체제로 운영돼온 방글라데시의 향후 정국은 하시나 전 총리측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총리를 지낸 하시나 전 총리도 8년만에 재집권할 가능성도 커졌다.

하시나의 측근인 H.T. 이맘은 "선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이는 국민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패배가 예상되는 지아 전 총리의 BNP측은 투표 마감 직후 불법이 자행됐다고 주장했으나 개표 결과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방글라데시 총선은 애초 지난해 1월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중립성에 대한 야당의 문제제기로 불거진 정당 간 갈등과 폭력사태로 2년 가까이 연기됐다.

당시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간부들이 막 임기를 마친 지아 전 총리의 BNP측 인사인 만큼 공정한 선거관리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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