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버블세븐' 시가총액 첫 감소세..20조원 줄어

2008. 12. 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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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올해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총액이 20조원 이상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말 현재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 총액은 406조1985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426조3448억원에 비해 20조1463만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시세조사 이후 첫 감소세다.

이같은 감소세는 신규 입주 아파트를 포함한 수치로, 이를 제외하고 지난해와 동일한 아파트의 시가총액만을 따졌을 때 감소 규모는 43조2559억원(-10.2%)에 달했다.

버블세븐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4년에는 17조2174억원, 2005년에는 62조8049억원, 2006년에는 114조6217억원씩 늘어나면서 해마다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11대책의 여파로 9조8872억원 상승세에 그친 데 이어, 올 들어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첫 감소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강남구로 지난해 말 117조2476억원에서 현재 106조8823억원으로 10조3653억원 감소했다.

이어 ▲분당 8조4883억원(65조1607억원→56조6724억원) ▲용인 6조7990억원(72조3714억원→65조5724억원) ▲양천구 목동 1조8449억원(19조9779억원→18조1330억원) ▲평촌 1조3925억원(17조5865억원→16조1940억원) ▲서초구 6519억원 (65조3483억원→64조6964억원)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송파구는 기존 아파트의 경우 시가총액이 7조7067억원 감소했지만 올 들어 2만여가구가 입주하면서 68조6525억원에서 78조480억원으로 시가총액이 9조3955억원 증가했다.

한편, 버블세븐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서울·경기지역 시가총액은 729조3425억원에서 789조5498억원으로 오히려 60조2253억원이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박정규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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