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시총 올 20조 이상 증발..첫 하락세 기록

2008. 12. 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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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총액이 20조원 이상 감소하면서 첫 하락세를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말 현재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총액은 406조1985억원으로 지난해 말 426조3448억원 대비 20조1463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시세조사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는 올해 신규 입주한 아파트가 포함됐는데 이를 제외하고 작년 동일 아파트와 비교하면 시가총액은 총 43조2559억원이 감소했다.

버블세븐 시가총액은 2004년에는 17조2174억원, 2005년에는 62조8049억원, 2006년에는 114조6217억원 증가하면서 매년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7년에는 1ㆍ11대책의 여파로 9조8872억원 상승에 그치더니 올 들어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첫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강남구로 지난해 말 117조2476억원에서 현재 106조8823억원으로 10조3653억원 감소했다. 이어 분당 8조4883억원(65조1607억원→56조6724억원), 용인 6조7990억원(72조3714억원→65조5724억원), 양천구 목동 1조8449억원(19조9779억원→18조1330억원), 평촌 1조3925억원(17조5865억원→16조1940억원), 서초구 6519억원 (65조3483억원→64조6964억원) 등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송파구는 기존아파트가 7조7067억원이 감소했지만 올 들어 2만 여가구가 입주하면서 68조6525억원에서 78조480억원으로 9조3955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버블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서울ㆍ경기 지역 시가총액은 729조3425억원에서 789조5498억원으로 60조2253억원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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