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플러스 영남] 구미공단 (주) 진영 하이텍

2008. 12.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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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케이스 '은경코팅술' 개발금속처럼 외장 변형시키는 친환경 도금기술로 주목월 200만개 생산 가능 세계 최초 자동화시설 갖춰

휴대폰은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높은 품목이지만 세계적으로 근본적인 기술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래서 기본 기능을 가진 단말기에다 새로운 기능을 첨가 시킨 프리미엄폰이 한 달이 멀다 하고 나온다. 무엇보다 휴대폰에서 디자인이 중요한 몫을 담당한다.

경북 구미공단 ㈜진영하이텍(대표이사 이호실ㆍ46)은 휴대폰 디자인을 혁신시킬 계기로 작용할 새로운 도장기법인 은경코팅기술을 개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품의 기술력은 점차 평준화돼 경쟁의 요소로 작용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디자인입니다. 누가 얼마나 소비자 기호에 부합되는 세련된 제품을 내놓느냐가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지난 11~15일 한국발명진흥회와 특허청에서 개최한 발명대전에서 '진공 분사식 은경도장 방법 및 장치"에 대한 특허로 동상인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한 이호실 사장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20년간 엘리트 공직을 거친 뒤 건설회사 임원을 역임해 이 분야와는 문외한이다. 지난해부터 디지인 관련 기술진들을 확보하고 수십억원을 들여 새로운 분야인 은경코팅 도장 연구를 시작해 올해 3월 특허를 획득했다.

이 사장이 개발한 은경코팅 도장은 지금까지의 기술보다 진일보한 도금 기술이다.

이 사장에 따르면 은경코팅은 비금속물질을 금속물질처럼 외장을 변형시키며 제품을 세련되게 변형시킨다.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세련된 광택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거울과 똑 같이 반사시키면서 벗겨지지도 않는다.

귀금속인 은을 가루로 만들어 얇은 막을 입혀 광택이 나는 금속표면으로 성질을 변화시킨 뒤, 필요한 색상을 입혀 제품의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이 사장은 첨단 전자 복합기술의 결정체로 세계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에 우선 적용키로 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점차 현재보다 멋진 휴대폰을 소지하는 사람들이 늘어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휴대폰 케이스는 습식방식의 크롬도금과 건식의 진공증착법으로 처리해 금속물질처럼 광택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벗겨지는 결점을 안고 있다.

또한 크롬도금은 유독성 폐수 방출로 환경문제가 심각해 규제가 심해지고 있으며 진공증착법은 과다한 설비투자를 요하지만 처리량이 한계를 보이며 생산 수율이 낮다. 이 방식으로 도금되는 휴대폰케이스는 공식 불량율이 40%에 달해 효율성이 떨어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사장이 개발한 은경코팅은 이 모든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했다고 한다. 유독폐수가 발생치 않는 친환경 공법이며, 은경코팅과 색깔을 내는 도료도장라인을 스프레이 분사식 도금으로 유기적인 연결작업을 통해 생산효율이 뛰어나다.

따라서 금속 외장이 요구되는 자동차부품과 가전제품이나 휴대폰케이스 등 각종 공업용 내 외장재를 고급스럽게 변형시킬 수 있어 경쟁력을 강화시킨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은경막을 이용한 공업용제품을 양산하는 시설은 전무하며 미국과 일본에서도 실험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은경코팅술은 많은 제품의 외장을 획기적으로 변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사장은 자신들이 설계한 월 200만개의 휴대폰케이스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자동화 시설을 갖춘 상태에서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모험을 감행했다. 내년 3월께부터 은경코팅으로 도장된 휴대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장은 "80억원의 설비와 연구개발비가 투자된 지난 2년여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도 시련은 계속될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혀 개척자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구미=이현종 기자 ldhjj1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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