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까지는 집값 하락할 것"
ㆍ김선덕 건설산업연구소장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집값 상승기에 거품론을 제기하던 소수의 전문가 중 한명이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던 2006년 당시 많은 학자나 전문가들은 "집값 거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처럼 올해는 집값이 하락했고, 버블세븐을 중심으로 거품이 빠지고 있다.
김 소장은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펴고 있다. 시장 가격에 거품이 아직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그는 거래 증가, 전셋값 상승 등 집값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당분간 주택 구입은 잊으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집값이 떨어졌다 해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30~40%선에서 머물고 있다"며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이 비율이 60% 이상 돼야 바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바닥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뜻이다.
그는 이어 "현재 각 경제주체들의 부실이 드러나지 않았고 내년에는 상당한 기업 구조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에 신규 대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거래가 살아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가계부실과 실물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부동산 경기 회복은 힘들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김 소장은 "외환위기 때도 대량 실업으로 역전세난이 발생했고 집값이 떨어졌듯이 내년 경기 하락으로 실업이 증가하고, 소득이 감소해 주택수요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외국이나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실물경제 침체로 생긴 집값하락은 최소 1년간 급락 후 1~2년 약보합세를 보이며 바닥을 다지게 된다"면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않고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 박재현기자 > - 재취업·전직지원 무료 서비스 가기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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