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진정한 프로 사진작가, 아트코리아 박우철

2008. 12. 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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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DC앙상블을 연재한지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간 수많은 젊은 사진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작품 세계와 삶의 이야기를 전해왔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문득 맨 처음 인터뷰에 선뜻 응해줬던 젊은 사진작가를 떠올리던 중 박우철 작가의 이름이 떠오른 것이다. 2005년 10월 DC앙상블 첫 번째 주인공인 박우철 작가를 다시 만나보았다.

박우철( park3th@naver.com)출생 : 1974년 3월 8일직업 : 사진작가소속 : F스타일 스튜디오 대표퍼니PD 스튜디오 대표

2001년 건국대학교 경영정보학 학사2003년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석사-경력-2003~ F스타일 스튜디오 대표2004~2007 패션 인사이트 수석사진기자2003~2004 한국사진문화재단 디지털사업팀 팀장2008~ 퍼니PD 스튜디오 대표

-저서-느낌이 있는 인물사진 출판사:디지털북스 발행일:2005.04.30Pose 출판사:루이엔터테인먼트예능출판 발행일:2006.03.29느낌이 있는 DSLR 인물사진 출판사:디지털북스(아이생각) 발행일:2006.08.18

-Client & Partner-NIKE, KAPPA KOREA, KTF, MCM, Z & Z, CJ그룹, LG생활건강, Fashion Insight, SEOUL Collection daily news, SK텔레콤, 네이트-Tworld, 로라, 삼성테크윈, 삼성화재, 대구은행, 유한킴벌리 화이트, 유한디자인개발원, 한국은행패션디자이너-이진윤, 한승수, 강기옥, 박춘무, 안혜영, 곽현주, 서승희, 최재영, 이보미, 허하나, 이유덕

퍼니PD 스튜디오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70-5번지 영빌딩 B1F스타일 스튜디오( www.fstyle.co.kr)서울 강남구 신사동 626-80 다비드빌딩 B1

3년만인가? 2005년 10월 DC ENSEMBLE 첫 작가로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혹시 기억나나?

물론이다. 그런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정말 놀라울 뿐이다. 그동안 숨 돌릴 틈도 없이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벌써 3년이 지났다니 다시금 예전 일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하던 일도 조금 늘려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 현재 F-스타일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청담동에 퍼니PD 스튜디오를 오픈해 공동 작업하고 있다.

예전 스튜디오보다 규모도 크고 메이크업부터 시작해서 그래픽 디자이너까지 모두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나를 포함하여 총 4명의 작가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2명의 메이크업리스트와 현재 MBC 등 주요 방송사 일을 맡고 있는 그래픽 디자인팀까지 같은 소속 식구들이다.

3년 만에 정말 큰 변화를 거친 것 같다. 수완이 대단한 것 같은데F-스타일을 운영하기 이전부터 사진 일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경력과 노하우가 쌓인 것 같다. 광고 사진이라는 것이 원래 나 혼자서만 작업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 전체의 결집력으로 만들어진다. 그렇다보니 팀원들 역시 나와의 오랜 작업 시간을 거치면서 스킬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고 이에 탄력을 받아 현재의 사세 확장까지 이룩한 것 같다. 우리 팀원들의 공이 정말 크다고 생각하며 내게 있어 팀원들은 가족과도 같은 관계이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혹시 사진에 대한 지론의 변화가 있었나?이미 3년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유명한 보도사진작가인 '로버트 파카'는 "만일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이 그 속으로 충분히 다가서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어록을 빌어서 설명했다.

예전부터 느꼈던 생각이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진은 찍을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특히 광고사진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장르의 특성상 작업을 완성하기까지의 준비 과정이 정말로 힘들다고 생각한다.

광고사진의 경우에는 먼저 촬영 컨셉을 잡아야 하며 다음으로 시안작업을 거친다. 시안작업 과정은 비슷한 자료를 서치하고 그에 따른 촬영 스케치를 구상하는 과정이다. 시안 작업이 끝나면 준비된 시안자료를 들고 의뢰인에게 컨펌을 받는다.

컨펌에 OK 사인이 떨어지면 본격적으로 사진 분위기에 맞는 모델을 캐스팅 하는데 일단 프로필을 보고 이후 실물 미팅을 통해 모델을 선택한다. 마지막으로는 세트나 조명을 준비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품이 탄생되기까지 2주 정도 걸린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사진은 주제를 명확히 제시해야 하며 기억에 남는 사진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스킬은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늘어날 수 있지만 감성이라는 부분은 자신의 노력이 없이는 갖기 힘들다.

지금까지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지금까지 작업한 사진들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사진이 있다면 여러 작가들과 공동 작업한 'to fly'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함께 작업했던 팀원 중에 얼마 전에 소개됐던 'CGUM' 정기수 작가의 리터칭 노하우를 전수받아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 세장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리즈물이며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을 끝내 이루어내는 과정을 주제로 담아낸 작품이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휠체어에 앉아있는 여인이 두 번째 사진과 같이 하늘로 훨훨 날아가는 새로 변신하는 과정을 통해 세 번째 사진처럼 새로 변신해 자유를 꿈꾸며 훨훨 날아가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진이다.

특히 마지막 사진에서 모델이 입고 있는 의상은 대통령상까지 받은 경력이 있는 유명한 의상 디자이너이신 이진우님의 작품으로 사진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장비는?평상시에는 35mm 장비인 캐논의 EOS 5D를 사용하며 광고 촬영 시에는 중형 카메라인 핫셀블라드 H3D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간단한 스냅이나 화보 촬영 시에는 35mm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지만 아무래도 3,000만 화소급 디지털 백이 장착된 중형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광고 사진에서 중형 카메라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7×4 크기의 대형 출력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튜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촬영과 동시에 대형 모니터를 통해 촬영한 사진을 그때그때 바로 확인하며 촬영하고 있다. 모니터는 PC뱅크21의 76cm(30인치) LCD 모니터와 U플러스 93cm(37인치) LCD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메인 PC는 맥킨토시를 사용하고 있다.

박우철 하면 패션인사이트 수석사진기자라는 명함이 떠오른다.'패션인사이트'는 패션 사업 유통지이다. 2004년 사진기자로 일을 시작하면서 각종 패션 컬렉션 사진을 담당하게 됐다. 당시 사진기자이다 보니 패션 에디터와의 동반 취재 중 패션 전반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게 됐다.

패션 관련 업체 담당자나 오너, 그리고 각종 컬렉션이 진행되는 모든 것에 대해 알게 됐고 이때 만나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많은 인맥들이 내게 있어서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특히 서울 컬렉션을 통해 많은 디자이너들을 알게 됐는데 한승수 디자이너와 박병규 디자이너, 강동준 디자이너와의 관계는 정말로 끈끈하다. 작년까지 수석기자로 활동하다가 벌여놓은 일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에 패션인사이트를 퇴사하게 됐다.

패션이나 광고 사진을 꿈꾸고 있는 젊은 후배들에게 특별히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사진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지만 사진의 내용적인 부분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기만의 사진 외적인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알파란 사진 하나만을 생각하지 않고 다양한 예술을 접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당신이 미술에 뛰어난 감각이 있다면 사진에 미술을 접목하는 것이다. 사진을 하나의 그림처럼 만들어낼 수 있는 감각. 그 감각이야말로 광고 전문사진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각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야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상 학습을 통해서 발전하는 부분이 훨씬 크다.

감각을 키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다른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사진이 왜 훌륭한 사진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관련 서적을 읽는다던지 또는 심도 깊은 사진전공 서적들을 탐독하면서 어떠어떠한 부분 때문에 이 사진이 대단한 사진으로 불리는지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과정을 거치면 그 누구라도 사진에 대한 감각은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PC라인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한다오늘 받아본 11월 책을 보니 PC라인도 나와 같이 많은 부분이 바뀐 것 같다. 특히 현재의 추세인 모바일 부분이 강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사진 전문지가 아님에도 인터뷰 내내 편하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은 결코 어려운 장르가 아니다. 미술이라는 특정 계층만이 향유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배타성으로 인해 실용예술인 사진이 현재와 같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나와 같이 사진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끊임없는 노력의 과정이 필요한 장르이지만 독자들은 그저 과거의 추억을 보다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에 굳이 어렵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벼운 촬영 속에서도 내가 담고자 하는 주제를 생각하고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보라는 것이다. 사진에 주제가 빠져있으면 옛 사진을 정리하면서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려 할 때 뭔가 허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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