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람회' 서동욱, 10년만의 무대 '추억을 불렀다'

2008. 12.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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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정아 기자]전람회 멤버 서동욱(34)이 10년만에 팬들 앞에 섰다.

서동욱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카니발 콘서트에서 '내 오랜 친구들'을 부를 때 등장해 9천여명의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에게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그리웠던 그의 목소리에 손을 모으고 추억에 잠겼다. 서동욱은 카니발 앨범 당시 함께 불렀던 '그녀를 잡아요'도 김동률, 이적, 김진표와 함께 선사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친구를 애틋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김동률은 "이 친구가 지금은 외국에 살고 있는데 한달이 넘게 이 무대에 서 달라고 졸랐다. 비즈니스계에서는 잘 나가는 엘리트다. 섭외를 하기 위해 전화를 할 때마다 이 친구가 했던 말은 '누가 날 기억하겠냐' 였다. 그리고 다음 말이 '선다고 하더라도 내가 노래를 안 할 때는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하냐'는 것이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결국 무대에 서기로 하고 조건을 걸었다. '대신 옷은 내 마음대로 입겠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카메라는 서동욱의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쭉 살피며 서동욱의 센스를 보여줬다. 이날 서동욱은 검정색 구두에 정장바지, 흰 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또 김동률은 "1998년 내 콘서트 게스트로 선 게 마지막이었으니 꼬박 10년만에 전람회로 함께 서는 것이다. 기분이 정말 남다르다. 전람회 결성 20주년이 되면 앨범을 내자고 했는데 그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해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쑥스러워 하면서도 노래에 맞춰 춤도 추는 등 여전한 열정을 과시한 서동욱은 "김동률, 이적의 섭외 방식이 정말 대단했다. (김)동률이는 계속 해 달라고 졸랐고 (이)적이 형은 '하는 걸로 알고 있을게'라고 말하면서 둘이 번갈아 가며 끈질기게 설득을 했다"며 자신을 무대에 세우기 위해 두 친구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밝혔다. 이어 앞날을 미리 걱정하고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김동률을 회상하며 "김동률이 고등학교 1학년 땐가, 2학년 땐가 우리 대학가요제 나가서 대상 받으면 뭐라고 하지? 하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내가 '우리 대상 타?'라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며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서동욱은 휘문고-연세대 동기인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94년부터 97년까지 '기억의 습작' '졸업' '취중진담' 등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히트곡을 만들어 냈다. 전람회 3집을 끝으로 결혼과 동시에 홍콩 소재의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happy@osen.co.kr

<사진>뮤직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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