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값 9년만에 마이너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값이 2000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1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53%, 수도권은 0.7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가 아파트값을 조사한 2000년 이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서울과 수도권 모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IMF 외환위기를 벗어나면서 2000년 3.08% 올랐고, 2001년엔 9.67% 상승했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2003년에는 12.57%나 상승했고, 가격 폭등이 있었던 2006년에는 한 해 동안 무려 24.25%나 오른 적도 있었다. 하지만 2007년 들어 상승폭이 줄기 시작해 0.30% 오르더니 급기야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아파트 값도 2000년 1.18% 올랐고, 2006년에는 24.77%나 오르기도 했지만 2007년 1.19% 상승해 상승폭이 둔화되다가 올해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사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상승세였다. 6월까지 누적 변동률은 서울은 3.15%, 수도권은 2.68%로 여전히 오름세였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위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으로 불리는 강북권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거래는 물론 가격도 계속 올랐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인천 지역은 물론, 의정부, 동두천, 양주 등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올 여름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9월 리만브라더스 파산 신청이후 시장 상황은 급반전했다.
올 7월 아파트 값은 서울(-0.23%), 수도권(-0.11%)로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이자 부담을 느낀 급매물이 증가했지만 수요가 거의 사라지면서 하락세는 심화됐다. 특히 과거 집값 상승폭이 컸던 소위 '버블세븐' 지역에서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11.21%), 강동구(-9.21%), 양천구(-7.51%), 강남구(-6.86%), 서초구(-5.69%) 등에서 가격 하락이 심했고, 수도권에서는 용인(-9.85%), 과천(-9.13%), 의왕(-6.68%) 등의 하락폭이 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내년엔 수도권 입주량이 더욱 많아지는 반면 당분간 매수세가 살아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현재 하락세가 내년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umpcut@fnnews.com박일한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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