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세' 현빈-송혜교, 예상치못한 이별 후유증에 휘청

2008. 12. 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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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미혜 기자]우리는 이별했다. 사랑의 추억과 이별의 상처는 이별하는 순간 모두 끝나면 좋을텐데, 왜 행복했던 기억은 그대로 남아 자꾸만 괴롭히는 걸까? 아침에 힘겹게 눈뜨는 침대 위, 맛있는 밥을 먹고 설거지하는 싱크대 앞, 늘상 타고 다니는 엘리베이터 안…사랑의 기억이 곳곳에 남아 자꾸만 힘겨워진다.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그사세) 13회에서 정지오(현빈분)와 주준영(송혜교 분)는 곳곳에 난무하는 예상치못한 이별 후유증에 힘겨워했다.

잊혀지지 않는 지오의 기억에 둘만의 추억이 서린 외딴집을 찾아간 준영은 그 집이 부서지고 있는 것도 모자라 지오가 그곳에서 첫사랑 연희(차수연 분)과 함께 있는걸 보고 또 다시 상처를 받았다. 오죽하면 그토록 자신을 귀찮게 하고, 끔찍하게 싫어하던 양수경(최다니엘 분)과 진지하게 만나볼 생각까지 했을 정도니 말이다.

준영은 촬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지오의 어머니 아버지가 자신을 특별하게 살갑게 대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찢어졌다. 준영은 "두 사람이 만나 헤어지고 나면 모든 게 제로로 돌아가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며 "애인과 헤어진 것도 가슴 아프지만 그걸 모르고 날 보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이 어른들을 보는 것도 만만치않게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힘든 것은 지오도 마찬가지. 지오는 준영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아려왔다. 가치관, 성격 대립, 빈부 격차를 이유로 결별했지만 사실 아직 사랑하고 있다. 지오의 시골집에 우연찮게 찾아갔던 준영이 "우리 관계 다시 뒤로 빽하기 싫지?"라는 물음에 "너는 거기 가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고 지오는 소리를 질렀다. 가난한 집은 지오가 유일하게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연희와 술자리를 갖던 지오는 그곳에서 만난 준영의 엄마가, 강남에 빌딩을 몇 채 가지고 있는 준영의 엄마가 자신이 사준 싸구려 스카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지오는 "내 자존심 지킨답시고 나는 저 아이를 버렸는데, 그럼 지켜진 내 자존심은 지금 대체 어디 있는 걸까?"라며 힘겨워했다. 이제는 지오도 도대체 왜 헤어진 건지 헷갈렸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에 "지오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길 바란다" "준영과 지오의 전화통화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옛 사랑이 떠올라 눈물 흘렸다" "이렇게 공감가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준영과 지오 다시 만나게 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겨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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