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춘추관 파라솔 가격은 176만원"

류정민 기자, dongack@mediatoday.co.kr 2008. 12. 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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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대변인 설명 정정, 호화물품 논란 여전…"야외용 파라솔, 청와대 관람객 편의시설"

[미디어오늘 류정민 기자]

청와대 호화물품 구입 논란을 일으켰던 춘추관 2층 파라솔 가격은 500만 원이 아니라 176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관계자는 4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어제 이동관 대변인이 잘못 설명을 한 것 같다"면서 "500만 원 야외용 파라솔은 청와대 경내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의 휴식을 위해 활용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구입한 파라솔은 2가지 종류이다. 하나는 176만 원짜리 파라솔이고 다른 하나는 500만 원짜리 야외용 파라솔이다. 청와대는 춘추관 2층에 있는 파라솔은 176만 원짜리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동관 대변인의 지난 3일 설명과는 다른 내용이다.

▲ 청와대 춘추관 2층 휴식 공간에 있는 파라솔. ⓒ류정민 기자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500만 원 야외용 파라솔 어디 있는 거 아시죠"라며 "기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파라솔 한 것 갖고 뭐라고 하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동관 대변인이 언급한 파라솔은 대통령 기자회견과 대변인 브리핑이 열리는 춘추관의 2층에 자리한 것으로 차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휴식 용도로 활용됐다. 기자들은 청와대 호화물품 구입 논란을 일으켰던 파라솔이 춘추관 2층에 있었다는 점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 파라솔 가격이 500만 원이라는 설명에 대해서도 "가격이 그렇게 비쌌는지 몰랐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파라솔 가격이 500만 원이 아니라 176만 원이라고 해명했지만 호화물품 구입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6만 원이라는 가격도 호화물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호화물품 구입 논란이 번지자 인터넷 블로그에 <청와대 물품구입 펑펑 논란, 사실은…>이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야외용 파라솔은 하절기 청와대 관람객용 차양막"이라며 "파라솔은 청와대 출입기자용 휴식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2008년 7월4일 구입한 야외용 파라솔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하절기에 청와대를 관람하는 국민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설치 할 수 있는 차양막을 포함한 휴게시설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무더운 여름 지방에서 오신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게는 자칫 힘든 코스가 될 수도 있다.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위해 구입한 것이 바로 '야외용 파라솔'"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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