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자산..기둥뿌리 흔들
미국발 신용위기로 국내 금융시장에 이어 자산시장마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1일 증권·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00조원 이상을 날렸고 금융대출 여건 악화와 규제 등으로 아파트 값이 심리적 지지선을 위협하고 있는 데다 상가, 토지시장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증시폭락, 투자자들 속수무책국내 주식시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활황장이 꺾이면서 직접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펀드가입자들까지 자산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경우 이날 현재 시가총액은 586조3585억원으로 지난해 말 시가총액 1051조7632억원에 비해 465조4046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가며 반토막이 난 상태다. 국내 증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개미들의 손실도 11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너도 나도 펀드에 가입했던 간접투자자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2.10%, 해외주식형펀드는 -52.98%를 기록했다. 해외펀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펀드 가입자들의 손실 폭은 상상을 초월한다. 올 들어 수익률이 -57.62%에 달하며 원금의 절반 이상이 날아갔다.
■집값 급락세…붕괴조짐수도권의 이른바 버블세븐지역 집값도 하락폭을 키우면서 자산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날 국민은행이 파악한 '집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의 집값은 평균 0.1% 내려 3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0.4%로 낙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0.4%)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빠진 것이다.
특히 최근 소폭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권 집값은 지난달들어 하락폭이 1%대를 넘어섰다. 지난 6월(-0.2%)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구는 지난달엔 1.7% 떨어졌고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1.6%, 1.3% 내렸다. 이 중 아파트값은 송파(-2.4%)·강남(-2.2%)·서초(-1.9%)·양천(-2.0%) 등지에서 2% 안팎이나 급락했다.
조세연구원 노영훈 박사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낮더라도 전세까지 계산하면 자산가치 마이너스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집값이 추락하면 은행부실에다 가계불안 등으로 번져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우선 추가적인 집값 하락을 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 안상미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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