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타임] <10년을 버티고도 여전히 청,년!> 외

[한겨레21] 영화사 청년필름 10주년 영화제가 12월5~14일

"여전히 청년!"

영화사 청년필름 10주년 영화제가 12월5~14일 서울 낙원동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청년필름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운동 지향성이 강한 독립영화를 만들었던 '영화제작소 청년' 출신 등 7명이 장편영화 제작의 꿈을 안고 시작한 영화사다. 청년필름은 창립 작품인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가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에 이름을 알렸다. 결국 <해피엔드>의 제작은 명필름에서 하게 됐지만, 청년필름의 기획력은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 뒤로 청년필름은 <와니와 준하> <질투는 나의 힘> <후회하지 않아> <은하해방전선> 등 10년 동안 10편의 장편을 세상에 내놓았고, 한국 영화계의 다양성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청년필름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가 독립영화 감독을 발굴해 독립 장편영화를 제작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청년필름의 장편영화 10편 외에도 김조광수 대표가 최근에 직접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퀴어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등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청년필름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단편 모음 부문 '내일의 청년'도 마련된다. 특별행사로는 12월6일 오후 4시30분 <올드미스 다이어리>, 7일 오후 7시30분 <질투는 나의 힘> 등을 본 다음에 관객이 감독, 주연배우와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7일 오후 2시30분에는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크쇼 '청년필름, 충무로에서 살아남기'를 통해 청년필름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평가하는 자리도 열린다. 입장료 6천원. 문의 02-741-9782. 홈페이지(cinematheque.seoul.kr) 참조.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12월12일 김용우 12주년데뷔 12년 맞은 소리꾼 김용우 콘서트 12월12~14일

벌써 데뷔 12년!

<소리꾼 김용우의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1 '꿍꿍이'>가 12월12~14일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민요를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해온 김용우가 데뷔 12년을 맞아 여는 음악회인 <꿍꿍이>에는 시인 도종환(12일), 아나운서 이금희(13일), 배우 권해효(14일)가 초대손님으로 나와 김용우와 함께 음악과 삶에 얽힌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낸다.

김용우는 국악을 현대음악과 접목하는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아카펠라, 재즈, 테크노 등이 그가 국악과 접목을 시도한 장르의 목록이다.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다양한 악기와 소리의 형식을 추구해온 그의 콘서트와 달리 장구, 베이스, 피아노로만 소박한 반주팀이 꾸려진다. 비어 있는 가운데 오직 목소리로 빈 공간을 메우는 방식인데, 선곡도 전통 소리의 참맛을 내는 음악에 집중한다.

이별과 한을 노래하는 <만드레사냐> <이별가> 등을 부르고, 김용우 자신이 직접 장구를 연주하며 부르는 <매화타령> <진도방아타령> 등이 연주된다. 거문고 연주로 들어보는 평시조, 단소와 함께하는 시창, 12잡가 유산가 등 김용우가 스승들에게서 사사한 음악의 본령을 들을 기회도 마련된다. 콘서트의 절정에서 그가 이끌고 관객이 함께하는 <강강수월래>도 빼놓을 수 없는 선곡이다. 입장료 3만3천원. 문의 02-3143-7709. 인터파크 예매 가능.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 한겨레21 구독| 한겨레신문 구독]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