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김민선의 라이벌은 문근영 아닌 이라혜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2008. 11. 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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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의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 '미인도'(전윤수 감독 이룸영화사 제작)가 개봉할 무렵 신윤복 역을 맡은 배우 김민선은 같은 원작을 그린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신윤복 역 문근영과 자주 비교되곤 했다. 하지만 김민선의 라이벌은 따로 있었다.

'미인도'를 촬영하는 동안 김민선이 가장 의식한 라이벌은 문근영이 아니라 그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 이라혜였다고. 11살에 불과하지만 '세븐 데이즈'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가족의 탄생' '허브' 등의 영화에 이미 출연한 이라혜가 신윤복의 어린 시절을 촬영하는 장면을 지켜 본 김민선은 무척 긴장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민선은 "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친구의 연기를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복받쳐서 우는 장면에서는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적어도 제가 아역배우보다 연기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 되잖아요"라며 이라혜의 당돌한 연기를 칭찬했다.

극중 이라혜는 자살한 오빠의 주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오빠를 대신해 남자의 삶을 강요받는 인상적인 연기를 해 냈다. 특히 이 장면을 촬영할 때 감독에게 "감정 좀 잡고 갈게요"라고 말하는 등 성인 연기자 못잖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사진 = '미인도'의 김민선(오른쪽)과 어린 시절을 연기한 이라혜]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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