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굴·회에 시원한 복국, 지중해풍 리조트 '오감만족'

2008. 11.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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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맛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야 절정을 맞는다.

지금 통영만의 푸른 바다에선 살진 굴이 포동포동 자라고 있다. 통영의 굴은 수하식으로 양식된다. 양식이라고 하지만 다른 어류처럼 사료 등을 먹고 크는 게 아니라 바닷물에서 천연 양분만을 빨아들인다.

통영에서도 생굴을 사기는 쉽지 않다. 서호시장은 오전에 장이 파하고 다른 시장은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다. 미륵도 입구인 통영여객선터미널 1층의 생굴유통센터 '대양수산'에선 생굴이나 따끈하게 껍질째 쪄낸 굴을 맛볼 수 있다.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로도 받을 수 있다. 김장철인 요즘이 최고 비싸 1kg에 1만2,000원~1만3,000원을 오가지만 12월 중순이 지나면 1만원 이하로 떨어진다고 한다. (055)644-4980, 011-864-2017

동피랑 마을의 골목길은 중앙활어시장으로 이어진다. 좌판에 펄떡거리는 횟감이 널렸다. 시장 안쪽에는 통영 술꾼들의 속을 풀어주는 복국집들이 여럿 있다. 그 중 한산식당(055-644-5828)은 냉동복이 아닌 생복을 이용, 국물맛이 훨씬 시원해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는다.

12월 통영에 지중해풍 아름다운 리조트가 문을 연다. 통영 산양읍 미남리 수산과학관 위편에 자리잡은 '클럽 이에스 리조트 통영'이다. 비회원도 이용 가능한 가족호텔로 운영되는 이곳은 120실 규모로 향후 130실이 추가 조성된다.

클럽 이에스 통영의 최고 자랑은 조망이다. 객실의 창문 밖으로 한려수도의 섬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이른 아침 일출에 맞춰 바라보면 마치 섬들이 구름처럼 바다에서 몽실몽실 피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다.

건물도 독특하다. 직선이 없다. "직선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 자연엔 직선이 없다"는 이에스리조트 이종용 사장의 디자인 철학이 빚은 건물이다.

지붕도 조망을 가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구부렸고, 창문은 물론 실내 벽 모서리도 둥글게 처리해 모가 나지 않는다. 테라스에 설치된 휘어진 통나무 난간도 곡선에 대한 고집스러움을 보여준다. www.esresort.co.kr(02)508-2323

통영=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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