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경제]삼천리자전거 주가는 경기의 '시금석'
코스닥 시장 상장업체인 삼천리자전거의 주가를 보면 경기 흐름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천리자전거의 매출이 늘어나고,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을 보면 주식시장의 바닥을 짐작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삼천리자전거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될수록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자전거를 많이 타게 된다. 이에 따라 삼천리자전거의 매출은 경기가 나쁠수록 늘어난다.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가 삼천리자전거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셈이다.
실제로 올들어 3·4분기까지 삼천리자전거의 누적 매출액은 632억원으로 지난 한 해 매출액(639억원)에 육박했다. 주가도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11월들어 연일 수직 상승하며 6차례에 걸쳐 상한가를 기록했다. 24일에도 삼천리자전거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8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도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 삼천리자전거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고,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고 반등을 시작했던 사례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로 주가가 폭락할 때 삼천리자전거의 주가는 초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천리자전거는 자본금 33억원, 시가총액 500억원에 불과한 작은 회사이다. 그러나 삼천리자전거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다 약세로 돌아서면 주식시장이 반등을 시작한 사례가 있는 만큼 삼천리자전거 주가를 지켜보면 주식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 김주현기자 > - 재취업·전직지원 무료 서비스 가기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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