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제자리, 경기지역 전세 하락폭 5년만에 최대
【서울=뉴시스】
경기 부양과 규제 완화에 초점을 둔 11.3대책이 발표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상승하는 곳도 있었지만 거래로 연결되지 않다 보니 저가 매물이 다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2%, 신도시 -0.27%, 경기 -0.15%, 인천 -0.05%를 각각 기록했다.
재건축은 정부의 대책 발표 직후 회수됐던 매물이 다시 쏟아져 나오면서 서울은 -0.33%, 경기는 -0.31%의 변동률을 기록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서울은 양천구(-0.46%), 서초구(-0.35%), 강남구(-0.33%), 노원구(-0.23%), 강동구(-0.23%), 송파구(-0.21%), 은평구(-0.18%)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종합부동세 위헌 판결로 중대형 고가 아파트 수혜가 예상되고 있지만, 버블세븐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성수현대 115㎡(35평형)는 11억∼13억 원 선으로 한 주 동안 7000만 원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는 11.3대책 발표 직후 3∼4일 간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매수세가 받쳐주지 않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포동 개포시영 62㎡(19평형)는 5000만 원 하락한 8억7000만∼10억 원, 신천동 장미1차 152㎡(46평형)는 3000만 원 하락한 10억5000만∼11억5000만 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양천구는 학군 수요가 활발했던 예년과 달리 거래 시장이 한산하다. 매매 거래가 어려워지자 전세로 돌리는 경우도 최근 부쩍 늘었다. 목동신시가지4단지 115㎡(35평형)는 5000만 원 하락한 8억8000만∼10억 원 선에 거래가 가능하다.
강북지역은 규제 완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매수자들이 거래를 더욱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침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규제 완화만으로는 부동산 경기를 회복시키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현대홈타운 109㎡(33평형)는 1000만 원 하락한 4억5000만∼5억8000만 원 선이다.
신도시는 분당이 -0.73%로,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이어 평촌(-0.21%), 중동(-0.10%), 일산(-0.08%) 순을 기록했다. 분당은 서울 진입을 노리는 기존 거주자들의 저가 매물이 쏟아졌으며, 대출상환이 임박한 일부 집주인들도 급급매물로 집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는 과천시(-0.66%), 안양시(-0.37%), 이천시(-0.37%), 화성시(-0.34%), 오산시(-0.31%), 의왕시(-0.27%), 용인시(-0.27%)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양평군(0.44%)과 가평군(0.39%)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시는 래미안3단지 매물 증가로, 이천시는 갈산동 현진에버빌3차와 설봉1차푸르지오 입주로 각각 기존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89㎡(27평형)의 경우 8억5000만∼9억3000만 원 선으로 3000만 원 하락했고, 이천시 갈산동 우성 105㎡(32평형)는 1000만 원 하락한 1억3500만∼1억5000만 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서구(-0.13%), 남동구(-0.12%), 부평구(-0.12%) 순으로 하락한 가운데 내림폭은 지난주보다 약간 둔화됐다. 재개발 기대감이 한 풀 꺾이면서 전반적으로 거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부개동 주공6단지 109㎡(33평형)는 1000만 원 하락한 2억7000만∼3억3000만 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실물 경제침체의 늪이 깊어지면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는 이번 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면서 0.28% 하락해, 지난 2003년 12월 둘째 주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9%, 신도시 -0.19%, 경기 -0.28%, 인천 0%를 기록했다.
서울은 강동구(-0.75%), 강남구(-0.30%), 송파구(-0.30%), 노원구(-0.20%), 동대문구(-0.18%), 양천구(-0.14%), 서초구(-0.12%)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3226가구 규모의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입주 이후 기존 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또 강남구는 잠실 신규 아파트 입주로 전세수요 이탈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잠실 아파트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압구정동 구 현대7차 171㎡(52평형)이 5억∼6억 원 선으로 3000만 원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49%), 산본(-0.21%), 평촌(-0.17%) 순으로 하락했다. 분당 야탑동 탑선경 155㎡(47평형)가 2000만 원 내린 2억1000만∼2억5000만 원 선이다.
경기는 과천시(-1.46%), 이천시(-1.38%), 하남시(-0.96%), 오산시(-0.69%), 구리시(-0.66%), 의왕시(-0.46%), 화성시(-0.35%)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에 양평군(0.50%)은 유일하게 올랐다. 인천은 이번 주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는 가운데 지난 7월 마지막 주 이후 오랜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박정규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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