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외고 일방적 추가합격자 발표 논란

2008. 11.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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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올해 입학시험에서 영어 듣기평가 도중 방송이 고르지 못해 형평성 시비가 일었던 고양외국어고등학교가 경기도교육청과 사전 협의가 안된 상태에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고양외고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양외고는 지난 18일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전형 모집정원인 417명 외에 13명을 추가로 합격시킨다는 내용을 알린데 이어 19일 오전 11시20분 일반전형 430명과 특별전형 63명 등 정원 480명에서 13명이 초과된 493명을 합격자로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고양외고는 도교육청의 승인없이 일방적으로 추가합격자 발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측과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추가합격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적은 있지만 교육청과 협의가 됐다고 볼 수 없다"며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합격자를 발표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양외고 이문행 교감은 "추가합격에 대한 문서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월요일 도교육청 관계자와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가능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해줘 다음날 추가합격에 대한 공지를 하고 발표를 한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한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교의 정원외 선발은 해당 시.도교육감의 승인을 얻어야 가능하다.현행 초중등교육법에는 정원외 선발을 인정하는 규정으로 유급생, 국가유공자, 기타 지역실정에 따라 교육감이 정하는 자로 제한돼 있어 고양외고의 정원외 추가합격이 이 규정에 적용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정원외 추가합격을 인정한 바 없어 고양외고의 추가합격자 인정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교사의 시험지 유출 파문이 일었던 김포외고 사태 때도 피해학생과 학부모들이 소송을 제기해 '피해자를 구제해 주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문제를 해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다만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충분한 검토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외고는 지난 15일 시험장을 2곳으로 나눠 시험을 치렀으나 시험장 1곳에서 영어 듣기평가 도중 방송상태가 좋지 않아 1~12번 문제를 두 차례 반복 방송하는 등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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