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현장Q]'순정만화' 이연희 "욕 하면서 속이 다 후련"

2008. 11. 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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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원작의 '순정만화'가 영화로 찾아왔다. '순정만화'는 총 페이지뷰 6천만, 하루 평균 페이지뷰 200만을 기록하는 등 인터넷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작품. 영화로 만들어진 '순정만화'는 유지태·이연희·채정안·강인이 주연을, 류장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등장인물의 직업과 인물관계를 새롭게 각색했지만 원작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정서는 고스란히 담아냈다. 19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시사회 현장도 영화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묻어났다.

#힘 빼고 관객 입장에서 만든 영화원작자 강풀은 영화 크랭크 인에 앞서 감독과 배우들을 만나 이런 말을 전했다고 한다. "나는 이 영화가 작품성이 없길 바란다. 그저 재밌게 볼 수 있으면 된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작품성이다".

류장하 감독도 이 말에 적극 동의했다. 류 감독은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염두했던 점은 재미였다. 관객의 중심에서 처음 고민해봤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에만 투자한 시간은 3년. 류감독은 "최대한 관객과 가깝게 하기 위해 영화에 여러 장치를 만들었다"며 "등장 인물을 최대한 간소화 했고, 직업도 동사무소 직원, 공익근무요원 등으로 설정해 동네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거의 대부분의 촬영 장소도 분식점, 골목길, 아파트 등으로 삼아 관객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편안히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주연을 맡은 유지태도 영화 '올드보이'와 '야수' 등에서 보여준 냉철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벗고 어눌하면서도 다정다감한 동네 청년으로 돌아왔다. 유지태는 시사회 내내 스스로 힘을 뺐다고 강조했다. 유지태는 "영화는 영화만으로 존재가치가 있다. 하지만 여태껏 그 안에 무엇을 담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지적 사치였다"면서 "위대한 영화는 아니더라도 한 번쯤 웃을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의 가치다. 그동안 경직됐던 나에게 여유를 많이 갖게 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터프한 여고생 이연희 "욕 하면서 속이 다 후련"'X됐다' 'X나 짜증나'.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았던 이연희는 터프한 여고생으로 변신했다. 이연희가 연기한 '수영'은 열여덟 살 여고생. 거침 없는 욕설과 직설적인 성격은 이연희의 새로운 매력을 맛보게 한다. 이연희는 욕설연기에 대해 "속이 다 후련했다. 평상 시에 쓸 수 없는 말들을 연기하면서 다 해봤다. 언제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욕을 할 수 있겠나. 어느 때보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주니어' 강인과 '소녀시대' 수영의 스크린 데뷔도 눈길을 모은다. 강인은 제대를 앞둔 동사무소 공익근무요원 '강숙', 수영은 이연희의 절친한 친구 '다정'으로 등장한다.

이연희와 같은 소속사인 강인은 "나도 소속사에 처음 들어와선 연희랑 같이 연기 준비를 했다. 그런데 연희가 먼저 치고 나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인은 "아직 배우라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시사회 무대에 감독과 선배들과 함께 있으니 배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띠동갑 커플' 이연희와 유지태, '연하남 커플' 채정안과 강인의 사랑을 그린 영화 '순정만화'는 27일 개봉한다.

< 심재걸기자 sjg@kyunghyang.com > [스포츠칸 연재만화 '명품열전' 무료 감상하기]-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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