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선행' 문근영까지도 악플이..인터넷문화 반성 목소리

2008. 11.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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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현우 기자]

사회복지공동모금에 지난 6년간 총 8억 5천만원을 기부한 배우 문근영의 훈훈한 사연이 악플로 얼룩지고 있다.

문근영에 대한 악플은 문근영의 외조부까지 거론되며 색깔론으로 까지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극우 정치평론가가 문근영 선행에 대해 '빨치산 선전용'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

문근영의 외조부 고(故) 류낙진 옹은 통일운동가 前남로당원으로 활동하던 재야정치인이다. 남북 분단이라는 이데올로기 대립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일제 강점기 좌파성향의 무장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광복 후 빨치산 활동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주장은 무분별한 악플을 재생산하게 만들었다.

인터넷 악성댓글은 지난 10월 고(故) 최진실의 사망을 기점으로 단순히 사회현상을 넘어 악플관련 법제를 새로 만들자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사회문제로 비화됐다. 악플 관련 법제신설 주장은 현재까지도 정치권에서 첨예하게 대립 중이지만 적어도 네티즌들은 최진실-문근영의 악플문제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조차도 방송 마지막 앵커멘트를 통해 "남몰래 선행을 해온 문근영에게까지 악플을 남기는 네티즌이 있다"며 우리 인터넷 문화에 반성을 촉구했다.

인터넷의 보급은 쌍방향 형성을 통해 여론형성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새로운 방식의 참여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지만 익명성을 무기로 통제 불능의 무분별한 악플 등의 폐해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포털사이트 등은 '댓글 실명제'를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미봉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문근영에 대한 악플 자료 수집에 들어갔으며 문근영 측에서 처벌을 요구할 경우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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