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문근영 외조부 故류낙진옹 누구?
[뉴스엔 송윤세 기자]
6년동안 8억 5천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20대 여성탤런트가 배우 문근영이라고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문근영의 가족사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특히 문근영의 외할아버지 故 류낙진 옹에 대해 현재 여러 포털 사이트에 상위 인기검색어로 랭크되며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비전향장기수였던 류낙진 옹은 통일운동가 겸 前남로당원으로 활동하던 재야정치인이었다. 그는 1928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나 5살 때 아버지를 따라 사범학교를 마치고 1946년 귀국해 이듬해 남조선로동당에 입당해 활동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 뒤 그는 남로당 남원군당 선전부에서 활동했고 전북 순창 회문산 등지에서 빨치산 활동을 했다.
1952년 3월 그는 지리산에서 체포된 뒤 광주 포로수용소에 수감돼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민간재판소로 이양되면서 5년형으로 감형됐다. 1957년 출소한 뒤 계속 지하활동을 하다가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혁신당 조직활동으로 수배받아 1964년 체포 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후 보성군의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1971년 통혁당사건으로 구속돼 원심에서 사형선고,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그러다 1988년 다시 20년형으로 감형됐고 1990년 전향서를 제출한 뒤 19년만에 가석방됐다.
그러나 1994년 김영삼 정부 때 사건 조작논란을 낳은 구국전위사건으로 또 국가안전기획부에 체포돼 광주지역 재야인사들의 석방운동으로 1999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출소 후 그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며 수감기간에 익힌 실력을 바탕으로 후진들에게 서예를 가르쳤고 2005년 4월 3일 숨을 거뒀다.
송윤세 knat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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