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R'의 공포는 되살아나고

김혜미 2008. 11. 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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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 되살아나

- 국제유가 배럴당 59.33달러..구리 톤당 3640달러로 급락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잠깐 되살아나는가 싶더니만 역시 아니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직후 원자재 최대 수입국인 중국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은 이틀을 못갔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빠졌는가 하면 금, 구리, 옥수수 가격도 일제히 급락했다.

전세계 경기후퇴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이날 하락의 배경이 됐다. 유로 대비 달러 강세도 상품 가격 하락과 맞물렸다.

< 이 기사는 12일 오전 8시 16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 >

◇ 수요 감소 전망 속 금값 낙폭 확대

국제 유가는 경기후퇴 우려에 원유 수요 하향조정 전망이 더해지면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08달러 내린 59.33달러에 마감됐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배럴당 58.32달러까지 밀렸다. 원유 수요가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게 그 이유다.

NYMEX에서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13.70달러 내린 732.80달러에 장을 마쳤다.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41.5센트 내린 9.8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 주간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원유와 비철금속 등 상품가격이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유로 대비 달러 강세는 금값에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전날 급등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프라디프 유니 리치콤 글로벌 서비스 애널리스트는 "EU와 영국의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증거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트레이더들과 투자가들은 다른 통화보다는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원유와 구리 같은 다른 상품가격 급락은 금값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오나드 카플란 프로스펙터 애셋 매니지먼트 회장은 "현재 백금 가격이 금보다 100달러~250달러 가량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경기후퇴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금 선물가격이 하락하는 한편, 투자용으로 애용되는 금 동전과 바(bar)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 조폐국은 이번 달부터 수요 급증으로 중단했던 아메리칸 버팔로 1온스 동전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열릴 G20 회담 결과에 주목하면서, 단기간 내 금값이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각국 지도자들이 금융위기에 대해 논의하고 대처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 비철금속, 경기후퇴 소식에 민감..하락 전환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3개월물 가격은 톤당 235달러 내린 3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루미늄은 42달러 내린 1948달러에 마감됐고, 니켈은 775달러 내린 1만 725달러에 장을 마쳤다.

NYMEX에서 구리12월물 가격은 10.40센트 내린 파운드당 1.6480달러(톤당 363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가장 큰 폭의 급등세를 보였던 비철금속은 경기 후퇴 우려에도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역시 들어맞은 셈이다.

캐서린 비르가 CPM 그룹 애널리스트는 "오늘 비철금속이 하락하는 것은 놀랍지도 않다"며 "재고는 매일같이 늘어나고 있고,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은 상황에서 펀더멘털은 약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LME 창고에는 4625톤의 구리재고가 늘어나면서 지난 2004년 3월 이후 최고수준인 26만 5475톤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의 구리 수입량이 23만 1212톤으로 전월대비 1만7430톤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지만 이번 달부터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경기후퇴 우려로 곡물 수요 감소할 듯..농산물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12월물 가격은 9.25센트 떨어진 부셸당 3.742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1월물 가격은 32센트 내린 부셸당 9.16달러로 급락했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전세계적인 경기 후퇴가 연료와 사료, 식량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린 그룹의 로이 허커베이 부회장은 "모든 대화가 기업 파산 소식과 실업률 증가 등 경기후퇴에 집중돼 있다"며 경기 흐름의 방향성이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농산물 수요 감소 추세는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중국 달리안 상품 거래소에서도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각각 1.3%와 1.7% 내렸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유가 하락과 더불어 식물성 기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팜 오일 선물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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