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유로리그 프리뷰․A조

김성호 점프볼 칼럼니스트 2008. 10. 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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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농구의 '챔피언스 리그' 유로 리그가 개막했다. 최근 유로리그는 각 팀들의 실력이 무섭게 향상되고, NBA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10월 22일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유로리그는 24개 팀이 참가하며, 6개 팀씩 4개조로 나누어 홈&어웨이 풀리그를 치르며, 각 조의 4위까지 TOP16(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A조부터 D조까지 각 팀들의 오프시즌 성과와 이번 시즌 전망, 주목해야 할 선수들을 차례차례 알아본다.

A조 -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마카비(이스라엘), 유니카야(스페인), 치보나(크로아티아), 르 망(프랑스), 아벨리노(이탈리아)

A조의 양상은 올림피아코스, 마카비, 유니카야 같은 강호들은 무난히 TOP 16에 진출하고 남은 한정을 두고 치보나와 르 망, 아벨리노가 치열하게 다투는 양상이 될 것이다. 세 팀 모두 전력이 엇비슷하고 유로리그에서 활약상도 아직 미비하기 때문에 마지막 라운드까지 TOP 16 진출 팀이 쉽게 가려지지 않을 것이다.

□ '오프시즌의 핵' 올림피아코스

※ 오프시즌 영입

유럽 농구계의 가장 큰 화두는 올림피아코스와 파나시나이코스. 두 그리스 거대 클럽들의 스타 영입전쟁이었다. 현재까지만 본다면 승자는 올림피아코스이다. 그리스 농구의 자존심이자 두 번의 유로리그 MVP를 수상한 테오도로스 파파루카스(그리스/32살/200cm)를 CSKA 모스코바로부터 영입한데 이어, 전 세계 빅 맨 중에 가장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인 니콜라 부이시치(크로아티아/31살/211cm)를 영입하였고, 이스라엘의 에이스 가드 요탐 핼퍼린(이스라엘/25살/196cm)과 세르비아의 주전 파워포워드를 굳힌 조란 에르첵(세르비아/24살/211cm)을 영입하면서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NBA에서 인정받고 있던 스윙맨 조쉬 칠드리스를 영입한 것은 그야말로 쇼킹한 사건이었다. 뛰어난 운동능력과 팀플레이능력, 그리고 농구 이해도가 뛰어난 칠드리스는 당장 NBA 어느 팀에 가도 식스맨이상으로 활약할만한 능력을 갖췄지만, 올림피아코스로 이적 하면서 유로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 08-09 시즌 전망

뛰어난 득점 능력과 클러치 능력을 갖춘 린 그리어(미국/30살/186cm)와 다재다능한 요탐 핼퍼린이 버틸 백코트 진은 막강하다. 게다가 유로리그 역사를 통틀어가 가장 뛰어난 백업 선수인 테오도로스 파파루카스가 뒤를 받쳐주고, 리투아니아의 명 슈터 아비다스 마시야우스카스(리투아니아/29살/193cm), 유럽의 차세대 장신 포인트가드 밀로스 테오도시치(세르비아/22살/195cm)가 언제라도 출격 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유로리그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조쉬 칠드리스와 그리스의 유능한 두 명의 포숴드 지오르고스 프린테지스(그리스/24살/202cm)와 파나지오티스 바실로풀로스(그리스/25살/202cm)가 버티는 스몰포워드 진도 탄탄하다. 기량 발전 시즌이 예상되는 조란 에르첵과 노련한 부이시치, 그리스의 대표 빅 맨으로 자리매김한 이오아니스 부루시스(그리스/26살/210cm)가 버티는 골밑도 빈틈이 없다.

두터운 선수층과 경험 많은 선수들, 그리고 구단의 탄탄한 지원까지. 우승을 노리는 올림피아코스에게 A조 조별 예선은 워밍업에 가깝다.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올림피아코스가 유로리그의 축제인 파이널 포(FF)에 합류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이 선수를 주목하자 - 테오도로스 파파루카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CSKA 모스코바에서 뛰면서 6번의 파이널 포와 2번의 우승, 유로리그 올-타임 어시스트, 스틸 부분 1위에 올라와 있는 파파루카스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로 인정받는 최고의 선수이다. 성공적인 러시아 무대를 뒤로하고 복귀한 그리스 무대에서 소속팀의 소원인 유로리그 우승을 이끌 적임자는 바로 파파루카스다. 이제 전성기에서 내려온 느낌이 강하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포인트가드이며 가장 마법사에 가까운 선수도 다름 아닌 파파루카스다.

□ 대폭적인 선수 교체 성공한 마카비

※오프시즌 영입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던 테런스 모리스, 요탐 핼퍼린, 니콜라 부이시치, 데이비드 블루덴탈등이 팀을 떠났지만 대체자들을 차분히 모으며 지난 시즌 유로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랠 준비를 마쳤다. 우선 핼퍼린의 공백은 카를로스 아로요로 메운다. 카를로스 아로요는 NBA와 푸에르토 리코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이미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할 줄 아는 뛰어난 선수다. 또한 이스라엘 대표팀의 대표적인 빅 맨인 야니프 그린(이스라엘/29살/206cm)를 다시 데려오면서 골밑을 보강했고, 경험 많은 백업 포인트가드 드로르 하각(이스라엘/31살/178cm)를 영입하면서 가드 진을 보강했다.

※ 08-09 시즌 전망

주축 선수들의 교체는 있었지만 여전히 마카비의 전력은 막강하다. 지난 10년 동안 7번의 파이널 포 진출과 3번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CSKA 모스코바와 함께 가장 성공적인 2000년대를 보내고 있는 마카비는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충분히 떨칠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좋다. 영입한 선수들의 질과 양이 뛰어나고 부상에서 돌아올 탈 부르스테인(이스라엘/29살/198cm)의 복귀도 반갑다. 12인 로스터를 풀가동 할 수 있을 정도로 로스터가 두텁고 위기에서 팀을 구해줄 해결사들도 많다. 지난 시즌 같은 막강한 공격력을 다시 보여줄 확률이 높다. 물론 지난 시즌 같은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다시 우승 문턱에서 쓰러질 것이다.

※ 이 선수를 주목하자 - 옴리 카스피(이스라엘/21살/203cm)

요탐 핼퍼린이 팀을 떠난 지금, 차세대 마카비의 주역은 단연 옴리 카스피다. 1988년 태생으로 이미 이스라엘 농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카스피는 좋은 운동능력과 다재다능함으로 이번 시즌 유로리그 막강한 라이징 스타상(유로리그의 기량 발전상) 후보이다. 이번 시즌 마카비가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카스피의 성장과 성숙이 필요하다.

□ 신임 감독 효과 - 유니카야

※ 오프시즌 영입

유니카야는 운동능력 좋은 마커스 헤이즐립(미국/ 29살/209cm)과 좋은 슈터인 이리 웰시(29살/202cm), 골밑을 책임져줄 로버트 아치발드(스코틀랜드/29살/209cm)을 영입하면서 전 포지션에 걸쳐 필요한 선수들을 보강했다.

하지만 유니카야의 베스트 영입은 누가 뭐래도 아이토 가르시아 레네즈 감독의 영입이다. 지난 시즌 DKV 유벤투트를 ULEB 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아이토 가르시아 레네즈 감독은 뛰어난 지략과 특유의 런-앤-건 농구로 이미 유럽 농구계에서 인정받는 명장이다. 과연 아이토 가르시아 레네즈 감독의 마술이 유니카야에서 통할지 관심사이다.

※ 08-09 시즌 전망

슈퍼스타는 없지만 로스터가 탄탄하고 팀플레이에 능한 선수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특히 스페인 대표팀 경험이 있는 카를로스 카베자스(스페인/29살/180cm), 카를로스 히메네즈(스페인/33살/201cm), 베르니 로드리게즈(스페인/29살/197cm)는 언제 봐도 믿음직스럽다. 2006-07 유로리그 파이널 포에 진출하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유니카야로서는 A조 예선 통과는 물론 최소 엘리트 에잇(EE, 8강) 이상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 이 선수를 주목하자 - 카를로스 히메네즈

한국 나이로 33살의 노장이지만 카를로스 히메네즈의 농구에 대한 이해도는 대단하다. 비록 리그에서는 계속 기록이 하락하고 있지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로서 히메네즈만한 선수도 없다. 또한 아이토 가르시아 감독이 추구한 런-앤-건 농구에도 히메네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 수비가 모두 가능한 히메네즈는 스몰라인업을 사용할 때 팀에게 매우 필요한 선수다.

□ '성공적인 리빌딩을 위하여' 르 망

※ 오프시즌 영입

새로운 감독 J.D 잭슨을 영입하면서 대폭적인 로스터 수정을 나섰다. 10대 포인트가드인 안토인 디옷(프랑스/20살/192cm)과 알라인 코피(프랑스/26살/207cm)가 팀의 중심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될 정도로 팀이 어려진 르 망은 마카비에서 유로리그 우승을 경험한 살림꾼 데이비드 브루덴탈(이스라엘/29살/201cm)을 영입했고, 지난 시즌 이탈리아리그 득점 2위에 예전 프랑스 리그 MVP와 득점왕을 수상한적 있는 드와릭 스펜서(미국/27살/193cm)과 골밑 수비가 장점인 파페 바디안(프랑스/29살/208cm)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탄탄히 했다.

※ 07-08 시즌 전망

A조는 앞에 나온 올림피아코스, 유니카야, 마카비의 TOP 16 진출은 유력하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세 팀이 다투는 양상이다. 전력이 쳐지긴 하지만 르 망도 가능성이 충분한 팀이다. 특히나 브라이언 체이스(미국/28살/178cm)와 드와릭 스펜서, 두 명의 백코트 자원의 득점력은 르 망의 최대 장점이다. 또한 굳은 일에 능하고 3점 슛도 정확한 데이비드 드루덴탈의 활약 또한 매우 기대된다. 바디안과 코피, 파울로 바티스타(브라질/28살/206cm)등이 이끄는 골밑도 약하지 않다. 하지만 역시나 TOP 16으로 가는 길은 멀어 보인다.

※ 이 선수를 주목하자 - 안토인 디옷

1989년 태생의 젊은 가드인 안토인 디옷은 벌써부터 르 망의 미래로 불리 우고 있다. 각종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가드로 뛰면서 토니 파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 디옷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한 경기운영과 코트 전 방위를 넓게 보는 시야로 유로리그에서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은 브라이언 체이스에 밀려 백업 포인트가드로 나오겠지만,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J.D 잭슨 감독은 디옷 카드를 꺼낼 확률이 높다.

□'크로아티아의 자존심' 치보나

※ 오프시즌 영입

크로아티아의 명문 구단 치보나의 오프시즌은 산뜻했다. 경험 많은 가드 다보르 커스(크로아티아/31살/190cm)를 다시 데려왔고, 유망한 장신 슈터 다미르 마코타(크로아티아/24살/208cm)를 영입했고, 베테랑 파워 포워드 니콜라 프르카친(크로아티아/34살/208cm)까지 보강하면서 포지션에 걸쳐 두루 보강에 성공했다.

※ 08-09 시즌 전망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과 젊고 유능한 어린 선수들, 그리고 전 포지션에 걸쳐 두터운 라인을 자랑하지만 치보나에게 유로리그 TOP 16 진출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선후배들의 조직력이 살아난다면 이변을 기대해볼만 하다. 지난 시즌 유로리그 최대 이변 팀인 파르티잔은 밀트 팔라시오를 제외하면 대부분 세르비아 태생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었고, 이번 시즌 치보나는 얼 칼라웨이(미국/26살/190cm)와 라위 마샬(미국/27살/201cm)을 제외하면 모두 크로아티아 선수들로 구성돼있는 팀이다.

※ 이 선수를 주목하자 - 다미르 마코타

어릴 때부터 크로아티아 대표 유망주였던 마코타는 미국 무대 진출 후 적응 실패와 정체된 성장세로 어느덧 잊혀져가는 이름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치보나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젠 유망주라고 불리기엔 나이가 많이 찼지만, 여전히 큰 키에 비해 가드와 비견될 슈팅 기술과 정확도를 보유한 마코타는 상대팀에겐 미스매치를 유도할 수 있는 치보나의 최

대 공격 무기임엔 틀림없다.

□'유로리그 첫 도전' 아벨리노

※ 오프시즌 성과

아벨리노의 오프시즌 최대 성과는 단연 미국 출신 선수들의 영입이다. 스윙맨 크리스 워렌(미국/28살/196cm)와 포워드 타마 슬레이(미국/29살/204cm)영입해 성공했다.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 모두 소화 가능한 타마 슬레이는 팀의 로스터 운용에 숨통을 터 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 08-09 시즌 전망

지난 시즌 아벨리노는 클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탈리아 리그 3위를 기록하면서 유로리그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맞이하는 이번 시즌,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내침 김에 TOP 16 진출을 노리고 있다. 검증된 미국인 선수들이 즐비하고 골밑 진영이 두터워 리그전에서 기대해 볼만 하다는 평가다.

※ 이 선수를 주목하자 - 니콜라 라둘로비치(이탈리아/36살/207cm)

한국나이로 무려 36살이나 된 니콜라 라둘로비치지만 아벨리노를 논할 때 절 때 잊어서는 안 되는 선수다. 207cm의 큰 신장에 뛰어난 외곽 슛 능력을 보유한 라둘로비치는 지난 시즌에도 평균 10점을 넘길 정도로 아직 뛰어난 기량을 보유중이다. 그리고 첫 번째 유로리그를 맞이하는 아벨리노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건 바로 니콜라 라둘로비치의 경험이다.

△ 사진 - 대대적 변화를 겪은 올림피아코스 (사진출처- 유로리그 홈페이지)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08-10-28 김성호 점프볼 칼럼니스트( inoue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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