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주여성 괴산 밀라씨 '효행상' 수상

2008. 10. 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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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뉴시스】

4년 전 한국으로 시집와 몸이 편찮은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필리핀 이주여성이 효행상을 받았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에 사는 필리핀 이주여성 타오아겐팔리톡밀라그로스씨(밀라.38)는 15일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괴산군민의날 기념식에서 화목한 가정 만들기에 기여한 공로로 효행상을 받았다.

밀라씨는 2004년 12월 한국교회의 주선으로 남편인 정현수씨(40)를 만나 낯설기만 한 이국 땅에서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하고 남편을 바르게 내조해 주위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밀라씨는 날씨가 따뜻할 때는 바쁜 농사일 중에도 틈틈이 시어머니를 밖으로 모시고 나가 산책을 하고 추운 겨울에는 건강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그는 농사일과 가정일로 어렵고 힘들어도 친정 부모를 대하듯 편찮은 시어머니를 늘 밝은 표정으로 모시고 마을일에도 자신의 일처럼 솔선수범하고 있다.

또 칠성초등학교와 칠성중학교, 외사초등학교에서 원어민교사로 활약하면서 다문화가정의 모범을 보여 인근마을 주민들로부터도 칭송을 얻고 있다.

밀라씨는 내년 3월에 개교하는 중원대 신규직원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하기도 했다.

남편 정씨도 결혼 전 집안일, 농사일은 뒷전였으나 결혼 후에는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지금은 지곡마을 새마을지도자로서 마을에서는 꼭 필요한 일꾼이 됐다.

이들 부부는 두 자녀를 낳고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 모범 가정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마을이장 김병준씨는 "밀라씨 부부가 두 자녀를 낳아 마을에서는 30년만에 아이 울음소리를 들었다"며 "이국 땅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마을일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어 마을에서는 복덩어리로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있음>

강신욱기자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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