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BS '차마고도' 방송사상 첫 에미상 후보올랐다

2008. 10.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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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茶馬古道ㆍ연출 임세형, 신재국, 서용하)가 우리나라 방송작품으로서는 최초로 에미상 국제 다큐멘터리 부문에 정식 노미네이트됐다.

14일 KBS에서 제작한 '차마고도'는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올랐다. 텔레비전 작품 관계자의 우수한 업적을 평가하여 미국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상인 에미상은 방송계 최대의 행사로 국제 에미상 부문은 미국 외의 방송 작품을 선정해 수상한다. 에미상과 관련, 2005년 드라마 '해신'이 드라마 부문에 본선진출한 적은 있지만 한국 TV프로그램이 에미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 '차마고도' 제작팀 관계자는 "차마고도는 전세계에 없는 콘텐츠로 지금까지 17개국에 수출되며 세계 다큐멘터리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의미를 안겨줬다. 기획 단계부터 유럽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던 이 작품이 에미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마지막 남은 미국 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게 될 뿐 아니라 우리나라 방송 작품 사상 최초 국제 에미상 수상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11일 KBS스페셜 방송 80년 대기획 인사이트 아시아 시리즈로 제작된 '차마고도 5000km를 가다'는 중국 서북부 운남, 사천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 인도까지 이어지는 약 5000km의 장대한 문명 교역로이자 실크로드보다 200년 앞선 인류 역사의 최고(最古) 문명교역로인 '차마고도'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1년 6개월에 걸쳐 중국 서남부 운남, 사천 티베트, 히말라야, 네팔, 인도 등 차마고도의 전 구간이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인민해방군 이후 외지사람은 처음'이라는 티베트 속에 들어가 '차로 망한 나라'라 불리는 티베트 장족의 슬픈 차마고도 역사를 짚어냈다.

티베트 고대왕국 토번과 당의 교역으로 시작된 차와 말 교역은 야채와 같은 비타민을 얻기 어려웠던 장족에게 영양 공급원으로 차를 주었고 당, 송과 같은 한족에게는 북방 기마민족과의 전쟁에 필요한 안정적인 말을 공급했다. 그러나 원대 이후 명, 청을 거치며 차는 황실 전매품으로 티베트 장족과 소수민족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고 이후 티베트 장족은 조공 무역을 통해 한족에게 차를 의존했다.

'차마고도'는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제35회 한국방송대상에서 기획의도와 작품 완성도 면에서 호평을 받아 대상을 차지한 바 있으며 제 4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교양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었다. 이 중 티벳 불교 전파로를 따라 다섯 걸음을 걷고 한번 절하는 오체투지로 라사까지 약 2000km의 험난한 여행을 하는 다섯 사람의 고행과 깨달음의 과정을 담고 있는 '차마고도' 시리즈 두번째인 '차마고도-순례의 길'은 인도네시아 발리 더 웨스틴 리조트에서 개최된 AIBD 월드 TV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세영기자(sypark@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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