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주년 성남아트센터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2008. 10. 8. 19: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남=뉴시스】

세계 최고의 공연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공연 예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경기 성남아트센터가 14일 개관 3주년을 맞는다.

성남아트센터는 지난 2005년 개관 이후 공연예술의 첨단 사조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지역 정서를 보듬는 지역 밀착형 문화공간을 지향해왔다.

◇복합 문화 공간 성남아트센터

성남아트센터는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 앙상블시어터와 전시 공간, 아카데미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다.

우선 대극장 오페라하우스는 1804석의 규모로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공연 제작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정통 클래식 공연장으로서의 장점을 고루 갖춘 콘서트홀은 이미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2005년), 메조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2006), 앤드류 멘츠와 잉글리시 콘서트(2006)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찾으며 그 우수성이 증명된 바 있다.

특히 2007년 콘서트홀을 찾았던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알렉산더 리프라이히는 "실내학을 위한 홀로서 최고의 음향을 가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콘서트홀의 완벽한 공명과 잔향은 스튜디오 레코딩에도 알맞아 영화 '수'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녹음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소극장 앙상블시어터는 다목적 홀로 설립됐으며 무대와 객석을 공연 목적에 따라 변동이 가능해 복합 극예술 무대가 가능하다.

◇개관 3년 만에 200만 관객 찾아

성남아트센터는 30여개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와 '말러 2번-부활'만을 지휘해 온 말러의 전설 길버트 카플란의 내한 무대를 시작으로 마티아스 괴르네 리사이틀에 이어 2005년 최고 오페라 '파우스트' 자체 제작 등 개관 초부터 공연 예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굵직굵직한 공연들을 이어왔다.

또 고전 발레의 재해 석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2005년 10월과 2007년 2차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찾았으며 2007년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가 지휘자 데뷔 무대를 갖기도 했다.

또한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은 피카소와 로댕의 작품 200여 점을 전시한 '피카소, 로댕과 함께 떠나는 유럽여행'(2006), 유럽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유럽 현대미술의 위대한 유산'전(2007), 그리고 국내 팝 아트 작품들과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팝 앤 팝'전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처럼 수준 높고 차별화된 공연 및 전시를 유치한 결과 지난 5월 17일 공연 유료 관객 100만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으며, 2008년 9월 30일 기준 총 공연 관람객수는 109만 1180여 명, 전시는 야외 조각전 관객 등을 포함하여 8만3600여 명으로 총 방문 관람객 수 200만 돌파가 멀지 않았다.

◇끊임없는 변화, 그리고 노력

성남아트센터는 개관 이후 끊임없는 변화와 관객들의 편의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우선 소극장 앙상블시어터의 시야 확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체 객석 20열 중 10울부터 객석의 경사도를 조절하고 좌석 배열을 달리 하는 공사를 통해 관객들이 최적의 공연 관람을 가능하게 했다.

또 기존 각 극장별로 분산되어 있던 매표소를 통합하여 공연정보와 티켓 예매와 수령을 한 곳에서 이룰 수 있고 휴식 공간까지 갖춘 종합 안내소 'I-Plaza'를 설치했으며, 영. 유아를 동반한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오페라하우스 1층에 수유실과 어린이 놀이방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한 성남아트센터 내에 야외 음악분수를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하지 않더라도 성남아트센터를 찾아 휴식과 여유를 즐기며 문화예술과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화려한 조명 아래 음악 선율에 맞춰 춤추는 야외 음악분수는 17일부터 19일까지 오픈 기념 음악회를 갖고, 앞으로는 공연 시작 전 30분 정도 운영된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개관 3주년을 맞는 성남아트센터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개관 3주년을 맞는 성남아트센터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준비를 함과 동시에 일부만 즐기는 문화예술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우선 개관 3주년을 즈음해 열리는 대형 공연으로는 11일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내한 무대를 갖는다.

10여 년 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로 미래에 큰 주목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던 힐러리 한은 그녀의 예언대로 현재 젊은 여류 바이올리니스트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내한무대에 힐러리 한은 아직까지 음반으로도 선보인 적이 없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이어서 17일부터 시작되는 중국국립발레단의 '홍등'을 빼놓을 수 없다.

2008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연출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장예모우 감독의 또 하나의 역작 '홍등'이 드디어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 동안 여러 차례 공연이 무산돼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던 무용극 '홍등'은 17일부터 19일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여진다.

또 다음달 5일 첼리스트 장한나와 런던 챔버 오케스트라의 무대에 이어 12월에는 지난 2006년 성남아트센터를 찾았던 메조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가 다시 한 번 국내 팬들 앞에 서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기대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그래서 더 따스하고 정겨운 무대들도 준비돼 있다.

우선 10일 중앙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포크송 가을 콘서트'가 그 시작을 알린다.

송창식, 김도향, 유익종 등 편안한 이미지의 포크송 가수들이 모여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네들에게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안겨준다.

또 14일부터 19일까지는 제주도의 구전신화를 새롭게 각색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놀이극 '춘하추동, 오늘이'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된다.

17일부터 19일 저녁에는 음악과 분수, 그리고 여유가 어우러지는 '분수 음악회'가 이어진다.

성남아트센터 음악 분수 오픈 기념으로 마련된 이 공연은 음악 선율에 맞춰 춤추는 분수와 조명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17일에는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감성을 탱고로 표현하는 시간과 신나는 스윙재즈와 유쾌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브라스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18일에는 목관 앙상블의 연주와 퍼포먼스 댄스팀의 뮤지컬 하이라이트 무대, 그리고 19일에는 일렉트로닉 밴드와 퓨전재즈 밴드의 환상적인 만남을 경험할 수 있다.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개관 3주년을 맞으면서 그동안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제는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때"라면서 "앞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공연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있음>

김기중기자 k2j@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