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 32강] '박지성 결장' 맨유, 올보르 3-0 대파..베르바토프 2골

2008. 10. 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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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보르 원정에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맨유는 1일 새벽(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 에네르기 노르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올보르 BK에 3-0으로 승리했다.

비야레알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맨유는 한 수 아래인 덴마크의 올보르전에서 원정 팀임에도 시종 압도적인 공격을 펼쳤다. 맨유는 22분 폴 스콜스의 부상으로 조기 교체 투입된 라이언 긱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웨인 루니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첫 출전한 하파엘 다 실바와 부상에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란히 활발한 플레이로 맨유의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여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55분 상대 수비의 패스 미스를 낚아챈 베르바토프는 시원스런 발리슛으로 그의 맨유 입단 후 첫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베르바토프는 이어 79분에 호날두의 크로스 패스를 시저스 킥으로 연결하며 3-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전반전에 스콜스, 후반전에 루니와 하파엘이 모두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됨에 따라 박지성은 아쉽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같은 시간에 펼쳐진 비야레알과 셀틱의 경기에서는 마르코스 세나의 결승골로 비야레알이 1-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비야레알과 1승 1무(승점 4점)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차에서 앞서 E조 1위로 나섰다.

▲ 경기 주도한 맨유, 루니 선제골

원정팀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볼 소유권을 쥐고 경기를 흐름을 주도했다. 하파엘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등 측면 공격을 펼친 맨유는 호날두의 적극적인 전진 압박을 통해 흐른 볼을 베르바토프가 빈 골문에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8분에는 코너킥으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수비수 퍼디난드가 발리슛을 연결했으나 올보르의 육탄 방어에 걸렸다.

잠잠하던 올보르는 10분 중앙과 측면을 타고 이어진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이어 쿠르트가 문전 우측에서 마무리 슛까지 연결했으나 맨유 수비가 육탄 방어로 막아섰다. 11분에는 문전 혼전 속에 올보르에게 또 한번 기회가 왔지만 공격수의 마무리 슈팅이 헛발질로 이어지며 무산됐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던 맨유는 16분 경합 중에 부상을 입은 스콜스를 조기 교체하고 긱스를 투입했다. 20분 하파엘이 저돌적인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자자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그리고 22분 긱스의 스루 패스를 이어받은 루니가 올보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깔끔한 마무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맨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 압도적인 맨유, 베르바토프 맨유 입단 첫 골

맨유의 선제골 이후 올보르가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고, 이에 따라 맨유도 보다 수월하게 공격 공간을 확보하면서 공방전이 전개됐다. 호날두와 나니는 수 차례 시원스런 슈팅을 연결하며 올보르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중반 이후로 이어지면서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로 전개됐다. 올보르는 맨유의 공격 작업을 침착하게 차단했다. 올보르는 38분에 부상을 입은 수비수 비첨을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카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43분 하파엘의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슛과 45분에 쿠르트가 오른발 감아차기슛이 오가며 맨유와 올보르가 한 차례 씩 결정적인 슈팅을 연결했으나 더이상의 득점 없이 전반전은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맨유는 호날두와 하파엘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다. 그리고 전반전에 잠잠했던 베르바토프가 55분 상대 수비가 볼을 돌리던 것을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빼앗아 내며 시원스런 발리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그의 맨유 입단 후 공식 경기 첫 득점이었다.

▲ 루니-하파엘 부상으로 교체…베르바토프 쐐기골

맨유는 부상을 입은 루니를 빼고 테베스를 투입했고, 테베스는 투입 직후인 60분에 나니의 로빙 슈팅 시도를 통한 혼전 속에 몸으로 볼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으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무효골이 됐다. 65분에는 우측면으로 부터 호날두, 베르바토프, 테베스를 거쳐 좌측면으로 이어진 패스 연결이 긱스까지 이어졌지만 긱스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66분에 하파엘 마저 부상으로 브라운과 교체 되면서 박지성은 투입되지 못했다. 올보르는 맨유가 선수 교체로 어수선했던 68분 요한손이 거침없는 돌파로 맨유 문전까지 파고들었으나 마무리 슛이 크게 빗나갔다. 73분에는 테베스가 올보르 수비 세 명을 제치고 내준 패스를 호날두가 문전에서 마무리했으나 크게 허공을 갈랐다.

테베스와 호날두가 만든 연이은 공격 기회가 무산된 가운데 79분 호날두가 우측면을 파고들며 연결한 크로스 패스를 베르바토프가 여유롭게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85분에는 베르바토프의 스루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골키퍼와 마주했지만 마무리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무산됐다. 맨유는 마지막까지 공격을 펼친 끝에 3-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2008년 9월 30일

올보르 BK 0-3 (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보르

득점자:

22' 루니(도움:긱스), 55' 베르바토프, 79' 베르바토프(도움:호날두)

*경고: 요한손, 자자(이상 알보르), 하파엘(이상 맨유)

올보르(4-2-3-1):

1.자자 - 16.뵈겔룬트, 6.올퍼스, 4.비첨(18.카카 38'), 3.마르틴 페데르센 - 9.아우구스티누센, 21.리스가르 - 14.쿠르트, 8.요한손, 23.에네볼트센 - 10.사가노프스키 /감독:리오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4-2):

1.판 데르 사르 - 21.하파엘(6.브라운 66'), 5.퍼니난드, 15.비디치, 3.에브라 - 7.호날두, 18.스콜스(11.긱스 16'), 22.오셰이, 17.나니 - 10.루니(32.테베스 59'), 9.베르바토프 /감독:퍼거슨

ⓒGettyimages/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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