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어린이 새 책



[한겨레] ■ 취학전
〈우리가 바꿀 수 있어〉
외로운 물고기 하랄트, 외로운 아기 돼지 잉게, 역시 외로운 아기 새 필립은 모두 부모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지만 외로움에 몸서리친다. 외롭던 이들은 만나자마자 사는 곳이 물이든 땅이든 하늘이든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한데 어울려 논다. 물고기 하랄트를 잉게와 필립이 가운데 끼고 함께 논다. 놀이의 기쁨을 나누는 아이들을 서정적인 그림으로 잘 잡아낸 그림책. 프리드리히 카를 베히터 글·그림, 김경연 옮김/보림·9800원.
〈강화도에 저어새가 살아요〉
저어새를 보러 강화도로 가 보자. 세계에 몇 마리 남지 않은 희귀한 새, 주걱 같은 검은 부리를 지닌 저어새가 강화도에 산다. 여름철새인 저어새가 겨울이 오면 남쪽으로 떠나가기 전에, 갯벌과 바다를 따라 강화도를 거닐며 가 보자. 여기저기 깃든 생명들도 살펴보다 각시 바위에서 쉬고 있는 저어새를 발견하면 책에 나온 모습과 비교해 볼 수도 있겠다. 강화도에 사는 생물들을 고루 실은 생태 그림책. 이성실 지음·최수웅 그림/아이세움·8000원.
■ 초등 저학년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망태 할아버지한테 잡혀간 아이에겐 어떤 일이 생겼을까? 착한 아이 이수는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할아버지의 망태 속을 들여다보다가 망태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망태 할아버지는 이수를 마음껏 괴롭혔을까? 뜻밖에도 할아버지는 제멋대로 시끄럽게 음식을 먹고 유치하고 황당한 놀이를 배우는 '망태동산'으로 이수를 데려간다. 갑작스레 주어진 엄청난 자유를 감당 못한 이수는 감옥에서 공부만 해야 하는 '망태 소굴'로 도망갔다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는다. 이용포 지음·노인경 그림/창비·8500원.
〈장날〉
책을 쫙 펼치면 4미터 가까이 되는 병풍 모양으로 펴진다. 그 안에 벅적벅적한 우리네 장터 모습이 담겼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자세히 들여다보면, 닭 잡으러 허둥대는 아저씨, 소싸움이 벌어진 소시장, 구걸하고 다니는 각설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앞면에는 그림이 가로로 길게 박혀 있고, 뒷면에는 '누가' 있는지 '무엇'이 있는지 클로즈업해 보여준다. 장터가 어디에 있었는지 지도와 사진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풍속화가 이서지 화백이 그렸다. 이윤진 글·이서지 그림/한솔수북·1만5800원.
〈13개월 13주 13일〉
마녀한테 몸을 빼앗기고 갑자기 노인이 되어 버린 소녀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동화. 평범한 아이 칼리는 외동딸이라 항상 동생 같은 단짝 친구를 바랐다. 마침 키도 크고 예쁜 메르디스가 전학을 온다. 메르디스의 할머니 그레이스도 만나게 된 칼리는 실은 메르디스가 마녀고 그레이스는 마녀한테 몸을 빼앗겨 할머니가 됐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칼리는 마녀한테 빼앗긴 몸을 되찾아주려 계획을 세운다. 알렉스 쉬어러 지음·원지인 옮김/책과콩나무·9800원.
■ 초등 고학년
〈똥친 막대기〉
늘 물과 양분을 넉넉히 주던 백양나무의 곁가지로 태어난 '나'의 평화로운 삶은 농부의 손에 꺾이면서 송두리째 뒤바뀐다. 든든한 어미나무의 곁을 떠나, 회초리가 되었다가 측간에 버려져 오물을 부수는 똥친 막대기가 되기도 하고, 개구리 잡는 낚싯대도 된다.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파란만장한 모험에 휩쓸리는 '나'는 결국 나무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작가 김주영씨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바치는 아름다운 생명의 기록. 김주영 글·강산 그림/비채·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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