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고급스럽게..' 블랙 마케팅 열풍

2008. 9. 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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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이 대세다.

 샴푸, 음료, 화장품 등이 블랙으로 줄줄이 옷을 갈아입었다.

 그동안 휴대폰, 가전제품, 카드업계, 패션 등에서 유행하던 블랙마케팅이 이젠 생활용품쪽까지 침투했다. VIP를 위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주기 위해선 '블랙'만한 게 없기 때문.

 최근 홈쇼핑을 비롯해 마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려 흑운모 샴푸'를 비롯, 메이블린 '뉴 언스탑퍼블 샤이니 블랙 마스카라', 코카콜라 제로 등 블랙과 관련된 제품 출시가 올가을 절정에 달했다.

 생활용품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블랙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한방샴푸 려(呂)의 '흑운모 샴푸'다. '흑운모 샴푸'는 홈쇼핑을 비롯해 마트에서 제품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없어서 못 파는 제품으로 떠올랐다.

 검고 구름처럼 풍성한 모발을 가꿔주는 제품 컨셉트가 제품명에 잘 녹아있을 뿐 아니라 고급스런 포장용기가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

 미쟝센 '블랙펄 샴푸'는 '흑진주'라는 성분을 강조하면서도 생활용품인 샴푸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바꿨다는 평이다.

 서인영의 신상 마스카라로 인기몰이 중인 메이블린의 '뉴 언스탑퍼블 샤이니블랙 마스카라'나 닥터 자르트의 '올 아웃 블랙헤드', 코리아나 화장품의 '블랙 다이아몬드 쉬머링 스플래쉬'도 블랙의 도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올 가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음료업계 역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키워드로 '블랙'을 선택했다.

 한국 코카-콜라의 '코카콜라 제로'는 기존 코카콜라와 차별화하기 위해 코카콜라의 대표 색상인 붉은색 대신 검은색을 사용해 보다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워터비스의 해양심층수 '몸애좋은물'은 기존 생수의 투명 패키지를 탈피, 블랙으로 감싸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국인삼공사는 6년근 홍삼에 원두커피 추출액을 주성분으로 한 은은하고 깔끔한 맛의 '내 마음에 붉게 번진 블랙타임'을 내놨다. 커피를 나타내는 블랙을 패키지에 사용해 이국적인 문양과 감각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검은콩 차' 라이벌인 동아오츠카의 '블랙빈테라피'와 해태음료의 '차온 까만콩차'는 검은콩 본래의 다양한 효과와 효능을 그대로 살리고 제로칼로리를 유지해 여성들은 물론 여름 음료 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 김소라 기자 scblog.chosun.com/sodav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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