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스케치>고속도로는 '꽉꽉', 유원지는 '한산'

2008. 9.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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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석인 14일 전국적으로 쾌청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귀경길을 서두른 차량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교통전쟁이 치러졌다.

반면 예년에 비해 짧은 연휴탓에 유원지를 찾은 사람들은 절반 이상 줄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귀성차량은 24만여대, 귀경 차량은 18만여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낮 12시를 기준으로 귀경차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오후 2시부터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행렬이 줄잇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에서는 8시간, 광주에서는 6시간3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는 6시간40분, 강릉에서는 4시간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는 남이분기점에서 시작된 정체가 수원IC까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신갈IC부터 서울까지는 소통이 원활한 편이다.

중부고속도로는 음성IC부터 시작된 정체가 서울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음성IC부터 일죽IC까지의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15km 미만으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도 여주 IC부터 차량들이 더딘 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체로 극심한 정체는 없는 편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귀경차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오늘 자정까지는 전 구간서 정체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지정체 구간을 예년과 비교하면 그래도 교통상태는 원활한 편"이라고 전했다.

반면 짧은 연휴인 탓인지 전국의 유원지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북한산과 도봉산에는 각각 1만5000여명과 8000여명의 산행객이 찾아 지난 주말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또한 강원 치악산과 계룡산에도 500명, 2000여명이 찾아 절반 이상 입장객이 급감했다.

한가위를 맞아 민속놀이체험 축제가 열린 용인 에버랜드에는 지난주와 비슷한 2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가을정취를 느꼈다. 그러나 물놀이 철이 지나면서 캐러비안베이는 2000여명만이 찾았다.

도심유원지에는 고향을 가지 못한 외국인 입장객들의 발걸음이 적지 않았다.

민속놀이 한마당과 할로윈 축제가 열리고 있는 롯데월드에는 1만10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다"며 "동남아 분들이 유독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서울랜드 역시 가족단위의 인원이 늘어 지난 주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만여명이 방문했다.

민족최대의 명절이었지만 사건사고도 빈발했다.

오전 2시30분께 광주 광산구 모 병원에서 A씨(70)가 병실 침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병원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오전 5시30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서는 80대 노인이 부인을 둔기로 때린 뒤 투신자살했다.

오전 9시12분께 전남 순천시 덕월동 호현삼거리에서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해 탑승객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산에서는 20대 여성이 목을 매달아 숨졌다. 청주 명암저수지에서는 70대 노파가 익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손대선기자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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