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검색 손쉽다, 필기인식 전자사전

[쇼핑저널 버즈] 전사사전은 비단 학생 뿐 아니라 직장인을 비롯해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매우 편리한 도구다. 휴대할 수 있는 작은 크기에 두꺼운 사전과 수많은 어학 관련 콘텐츠를 갖춰 어디서나 쉽게 자료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자료가 방대해도 원하는 자료를 찾아내는 과정이나 단어 검색이 불편하다면 문제다.

필기 인식 기능은 글씨를 직접 손으로 써서 입력하는 방식으로 터치스크린 위 지정된 영역이나 따로 마련된 터치 패널을 사용한다. 사실 이 기능은 자판으로 쉽게 입력 가능한 언어를 찾는 경우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글씨를 쓰고 인식된 글자의 후보 중 바른 것을 선택해야 하며 글씨체에 따라 인식이 안 되는 등 전체적으로 자판 입력보다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

필기 인식이 진정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한자나 일본어와 같이 자판으로 글자를 입력하기 곤란한 언어를 공부할 때다. 한자를 예로 들면 대표적인 검색 방법이 세 가지 있는데 부수를 이용하는 방법과 음으로 찾는 방법 그리고 총 획수로 찾는 방법이다. 이들 방법의 문제점은 한자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점. 사전 지식이 없거나 부수와 음을 모르는 경우 한자 검색은 매우 난감해진다.

특히 획수로 검색할 때는 같은 획수를 가진 한자가 많아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다. 정확한 획수를 알지 못해 직접 써보고 예상한 획수로 끙끙대다 나중에 실제 획수가 예상 획수보다 한 획 적거나 많았다는 걸 알고 허탈해한 경험은 한자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있을 것이다.

카시오 EW-H3100은 일본어에 특화된 전자사전이다. 12.7cm(5인치) 흑백 액정을 갖췄으며 자판 하단의 터치패널로 필기 인식을 지원한다. 영어는 YBM 시사, 일어는 두산동아 프라임, 중국어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사전을 갖췄으며 일본의 코지엔 일일 사전도 내장했다. 가격은 14만원대. 제이씨현 유디아 디스커버리 250은 자판 없이 소프트 키보드와 필기 인식을 사용하는 전자사전이다. 8.12cm(3.2인치) 컬러 액정을 갖췄으며 금성 그랜드 영한, 금성 뉴에이스 한영/일한/한일, 송산출판사 8822 중한/한중사전을 갖췄다. 음악과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며 카메라도 내장했다. 가격은 16만원대.

필기 인식 기능은 검색할 글자의 모양을 그대로 옮겨 적으면 인식한 모양과 비슷한 글자들을 보여줘 원하는 글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어도 한자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일본에서 사용하는 한자가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사용하는 한자와 다른 것이 있기 때문에 일본어에 특화된 전자사전에도 필기 인식 기능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의 전자사전은 컬러 화면에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 이미지 및 텍스트 뷰어 등 다양한 기능을 함께 갖춘 경우가 많지만 흑백 화면에 콘텐츠만 충실하게 갖춘 제품도 따로 필기 인식을 위한 패널을 갖추기도 한다.

■버즈의 선택! 한누리비즈 누리안 X3

필기 인식 기능이 있는 제품 중에서 해당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중국어, 일본어, 한자 콘텐츠가 풍부한 제품을 선택했다.

누리안 X3은 8.89cm(3인치) 컬러 액정 화면을 갖춘 전자사전이다. 터치스크린에 필기 인식 기능을 갖췄으며 수록된 주요 사전은 민중 엣센스 영한/한영/일한사전, 콜린스 코빌드 영영사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중한/한중사전, 금성 뉴에이스 한일/한한사전 등이다. 이밖에 영어 관련 26권, 일어 관련 15권, 중국어 관련 10권 분량의 콘텐츠를 내장했다.

사전 외에도 음악과 동영상 재생 기능, 이미지 및 텍스트 뷰어가 준비돼 있으며 시간표나 단위환산, 메모 등 전자수첩으로써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사전 검색시 10시간, MP3 재생시 4시간 정도이며 가격은 16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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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centerp@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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